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1년부터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현재 단 7개의 현지 매장만을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오시먼점 외에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시산점,화차오점 등 6개 점포 또한 연내 폐점할 계획이다. 이들 매장은 임대료 정산과 고용 문제 등의 협의가 종료되는 대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1000호점 오픈을 목표로 중국 시장에 뛰어든 이마트는 한 때 중국 내 매장을 27개까지 확장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와 현지화 실패, 높은 점포 임차료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점포의 입지 선정 실패, 뱅가드 등 중국 현지 업체의 가격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지 중간 도매상 등과 면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등 배타적인 중국의 문화 또한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이마트는 앞서 2011년 현지 점포 11개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2011년 중국 이마트는 한 해에만 1000억이 넘는 영업 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적자폭은 2014년 440억 원, 2015년 351억, 2016년 216억 원으로 감소하긴 했으나 점포수를 줄이고도 최근 4년간의 누적 적자는 15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이마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 중국 사업 효율화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진 점포의 폐쇄 및 매장 개편에 들어갔다. 여기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영업 중단까지 겹치며 현재 90%에 달하는 현지 점포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