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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식품업체 협업 마케팅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17 01:15 최종수정 : 2017-04-17 15:16

떠먹는 ‘수박바’·마시는 ‘죠리퐁’ 이색제품 눈길

▲ 홈플러스와 롯데제과가 함께 출시한 ‘수박통’(오른쪽) 과 ‘죠스통’. 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와 롯데제과가 함께 출시한 ‘수박통’(오른쪽) 과 ‘죠스통’. 홈플러스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식음료 제품이 대형마트·편의점과 만나며 새롭게 재탄생되고 있다. 식품제조업체는 자사 제품의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면서 안정적인 제품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협업 마케팅이 활발하다. 유통업체는 협업제품을 독점판매하고 이색적인 제품이 주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 홈플러스는 롯데제과와 손잡고 롯데제과의 스테디셀러인 ‘죠스바’와 ‘수박바’를 떠먹는 크기의 아이스크림으로 단독 출시했다. 신제품 ‘죠스통’ 과 ‘수박통’ 은 474ml 파인트 용량으로 맛과 식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용량(75ml) 대비 6배 이상 커졌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는 서울F&B·롯데제과와 함께 기존 상품보다 11배 이상 커진 ‘서울F&B 패밀리 요구르트’ 와 10배 커진 ‘롯데 자이언트 꼬깔콘’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동원F&B는 국내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 CU, GS25)과 손잡고 대표상품인 참치를 활용해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식재료 정도로 활용 영역이 국한돼있던 참치캔을 라면, 김밥, 빵의 재료로 활용해 자사 제품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이 단독 판매한 ‘동원참치라면’은 한 달 만에 70만개가 팔리며 7개월동안 세븐일레븐 컵라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원참치라면은 그간 라면과 참치캔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한 ‘참치+라면’ 레시피를 착안해 개발됐다. 동원F&B는 CU와 협업해 ‘동원참치마요빵’, ‘동원참치 샌드위치’ 등을 선보였으며 GS25와도 손잡고 ‘참치김치찌개 도시락’을 단독 출시했다.

오리온은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마켓오 디저트 생브라우니’ 와 ‘마켓오 디저트 생크림치즈롤’을 개발했다. 이는 오리온이 가진 제조 기술력과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야쿠르트 아줌마’ 방판 채널의 강점을 살려 협력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은 오리온의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랩오’ 의 판매 1위 브라우니와 2위 롤케이크를 소비자가 좋아하는 맛과 제형으로 새롭게 재창조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출시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아메리카노·라떼와 함께 세트로 판매된다.

지난해 MOU체결을 시작으로 상호 협력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온 오리온과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제품 출시로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3개 이상의 식품업체가 협업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크라운제과와 원두커피 제조업체 쟈뎅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컵 커피인 ‘죠리퐁 카페라떼’ 를 출시했다.

크라운제과의 장수제품 ‘죠리퐁’을 시리얼처럼 우유에 부어먹는 소비자들의 자체 레시피를 제품에 반영한 것이다. 쟈뎅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죠리퐁과 원두커피 간 최적의 배합 비율을 분석해 개발했다. 특히 카페라떼에 죠리퐁을 직접 갈아 넣어 죠리퐁 특유의 고소함을 살렸다.

세 업체는 지난해에도 ‘화이트하임 까페라떼’, ‘초코하임 까페라떼’ 등 협업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쟈뎅은 GS25와도 손잡고 ‘커피와 쿠키의 만남’ 네 번째 제품인 ‘카라멜콘땅콩 까페라떼’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업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정해진 시장 내에서 같은 업종끼리 점유율 경쟁을 하던 것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라며 “식품업체끼리 협업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계속 공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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