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은 음식의 재료들이 1차 조리 후 포장돼있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다. 또 밥, 국, 반찬 등 ‘집밥’ 메뉴를 선보여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농식품유통교육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7100억원에 불과했던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는 2조7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추세에 편승해서 식품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왕교자, 올반 우동 등을 출시하며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푸드는 기존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그룹 내 유통채널인 이마트, 위드미, SSG닷컴 등을 통해 올반 가정식을 판매해 왔다.
지난달 신세계푸드는 현대홈쇼핑을 통해 ‘올반 데블스 치킨 윙’을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올해는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동원홈푸드도 지난해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인수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2008년 오픈한 더반찬은 회원수가 26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가정간편식 쇼핑몰이다.
동원홈푸드는 ‘수도권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새벽배송은 당일 출고된 제품을 익일 아침 7시 전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더반찬이 직접 운영하는 물류 인력이 동원되며, 아이스팩과 함께 배송되기 때문에 부재중에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동원홈푸드는 건강식인 ‘차림’ 메뉴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해 병원식으로 판매하며 가정간편식 전문화에도 나서고 있다. 더반찬은 현재 서울 가산동에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연매출 1000억원 규모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 내에서 점유율 경쟁을 벌이던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가정간편식을 주목하고 있다” 며 “1인 가구뿐만 아니라 30~40대 주부들도 나들이, 집들이용으로 가정간편식을 찾고 있어 앞으로 소비층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