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금융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은 2019년까지 정리하며 2024년까지 대부업 사업을 접기로 지난달 22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확정됐다. 개인신용대출은 접지만 기업대출을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헬로우크레디트를 자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OK저축은행 인수조건을 위반한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왔고 자산 감축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고자 이와같이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2014년 금융당국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19년까지 대부업 대출을 40% 감축하고 추후에는 대부업 사업 자체를 접는 조건으로 OK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했다. 하지만 작년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윤 회장 친동생인 최호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는 자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조건을 위반했으므로 OK저축은행 인가를 취소해야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자산은 감소했으나 헬로우크레디트대부 자산은 증가했다. 2015년 헬로우크레디트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헬로우크레디트 자산은 637억원에서 2015년 1109억원으로 74.1%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러시앤캐시의 대출잔액은 1조6450억원, 미즈사랑은 3310억원, 원캐싱 1160억원이다.
논란을 잠식하기 위해 OK저축은행에서 27.9% 이상 금리로 대출해줬던 대출도 27.9%까지 내리겠다고 약속했으며, 헬로우크레디트와의 자금거래도 6개월 이내 완전히 청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 예비입찰에는 시장가인 5000억원 내외보다 높은 5900억원을 인수가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관련해서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사모펀드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프로는 작년에도 현대저축은행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금융당국 인수허용이 또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