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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채권금리 상승에 울고 웃는 보험사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17 15:49 최종수정 : 2017-03-17 16:31

한화생명, 채권재분류 꼼수 부메랑 자본확충 부담 커져

[美금리인상] 채권금리 상승에 울고 웃는 보험사들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보험업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큰 보험산업의 특성상 미국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금리확정형 부채 비중이 높으면 금리 상승시 자산운용 이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이차역마진도 줄어들어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운용 수익률도 쪼그라들었다.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국내 25개 생보사의 지난해 11월까지 평균 운용 자산 이익률은 4.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낮추며 수익성을 꾀했다.

금리인상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는 시선도 있다.

채권금리 변동에 맞춰 시가평가를 해야 하는 매도가능채권 특성상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가 상승해 채권평가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채권금리가 50bp 오를 때 보험사 채권평가 손실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사가 투자하는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만기보유채권과 중간에 매각할 수 있는 매도가능채권으로 나뉜다. 만기보유채권은 취득원가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지만 매도가능채권은 분기별로 실제 시장가치를 반영해 평가손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게 된다.

저금리 시대를 지나오면서 보험사들은 채권평가 이익을 늘리기 위해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변경했다. 한화생명은 2014년 15조7000억원, ING생명은 2015년 4조6368억원 규모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번엔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손실 규모가 불어난 것.

2021년 도입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를 대비하며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진 보험사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생긴 셈이다.

이에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화생명은 이달 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흥국화재가 발행한 92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인수한 흥국생명도 이달 말 10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도 최근 대주주인 안방그룹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238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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