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2014년 온라인 보험이 첫 등장한 이후 보험사들은 동일 보장에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운 온라인 전용 상품들을 속속 출시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CM채널) 가입 시장은 원수보험료 기준 2014년 9020억1800만원에서 지난해 1조7751억6400만원으로 2년새 9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보업계의 온라인 보험 시장은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크게 활성화됐다. 자동차보험은 보장 내용이 동일하고 상품 내용이 어렵지 않아 온라인 판매가 용이한 상품으로, 보험사들이 사업비를 줄여 가격 차별화를 꾀하기 시작하면서 '다이렉트보험'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보험 시장이 형성됐다.
금융당국도 가세했다. 보험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제고하기 위해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내놨다. 소비자들은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통해 동일 보장의 보험 상품을 보험사별로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하고 직접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운전자보험, 여행자보험, 암보험 등도 차례대로 탑재를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조직에 의존하지 않아 적은 사업비가 든다는 것이 온라인 보험의 장점"이라며 "대면 채널의 장점을 온라인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