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살보험금 지급 '불씨' 남았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06 16:27

자살보험금 지급 '불씨' 남았다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교보생명에 이어 최근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자살보험금 추가 지급을 결정했다. 이로써 재해사망보장 특약 상품을 판매한 14개 생보사 모두 자살보험금 지급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다시 열어 이들 보험사에 대한 징계 수준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액 지급을 결정한 생보사들이 경징계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당초 의결된 CEO 문책경고 등 중징계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씨는 남았다. 보험사마다 미지급 보험금 이자 지급 기준이 다르거나,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금융리스크 등도 위기다. 자살보험금 사태에 대한 각자의 입장차가 확연한 탓이다.

◇보험금 이자 '형평성 논란'

교보생명은 이들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전건 지급'을 결정했으나 일부 이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2007년 '차차차 교통안전보험'에 관한 대법원 판결을 기준으로 일부 대법원 판결을 따른데는 취지다.

뒤늦게 추가지급을 결정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이자 포함 미지급액 전액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당초 자살예방재단에 기금으로 출연키로 한 금액까지 수익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보험사마다 이자 지급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추후 수익자들에게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예컨대 2007년 9월 이전 가입자의 경우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 고객은 지연이자를 포함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교보생명 고객은 원금만을 지급받을 수 있어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 교보생명이 이같이 결정한 데에는 대법원과 금융당국의 엇박자로 배임 등 금융리스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금, 받는 사람은 있고 낸 사람은 없다

보장보험은 상호공제의 성격이 있다. 여러 사람들이 보험료를 내고 여기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나 자살보험금 논란은 애초에 일본 보험 약관을 국내 보험사들이 잘못 베껴오면서 시작된 것으로, 재해사망보장 특약에 자살에 대한 담보가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자살'에 대한 재해특약 보험료를 낸 사람은 없는데 받는 사람만 생긴 아이러니한 상황. 결국 이같은 상황은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키우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배임 등 '금융리스크' 남은 과제

교보생명은 연초 자살보험금 일부 지급을 단행하면서 '위로금'이라고 명명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삼성·한화생명 역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는 이상 보험금 지급은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앞으로 수천억원대 자살보험금이 지급되면서 보험사의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배임 문제로 인한 주주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위험이 있다. 보험사들은 이 부분에 대해 막판까지 고심했으나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영업정지로 인한 실적악화 등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감안했을 때 금융리스크를 다소 감내하고라도 지급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유재훈 보험개발원 신임 원장, 금융위 요직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 14대 보험개발원장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이 선임됐다. 그동안 금융감독원 출신이 우세했던 보험개발원장 자리에 금융위원회 출신이 오르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보험개발원이 주 업무인 요율 개발 뿐 아니라 실손24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유재훈 신임 보험개발원장이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실손24 시스템 도입 확산을 수행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취업심사 통과…금융소비자·자본시장 등 주요 분야 두루 거친 금융 정책가유재훈 원장은 지난 8월 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공직자윤리법 제34조 제3항 제9호가 인정돼 취업 심사에 통과했다. 그동안 금융당국 출신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승인 2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 "민병덕 의원도 입법 발의 준비…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총력" [GA 보험판매전문회사]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이 올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야당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첫 입법 발의를 한 데에 이어 여당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7일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협회 역점 사업으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을 꼽았다. 그는 주호영 의원 입법 발의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가 첫 발을 뗀 만큼, 협회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태 회장은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를 위해 협회가 노력을 했는데, 야당 의원인 주호영 의원이 보험 판매 전문회사 도입을 3 흥국생명, 일시납 연금 판매·주식 호재에 보험·투자손익 개선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흥국생명이 방카슈랑스 일시납 연금 판매 확대와 주식·금 등 시장성 자산 투자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모두 개선했다. 사업비 예실차가 개선되면서 보험손익은 53.5% 늘었고 투자손익도 83.3% 증가했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흥국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829억원보다 457억원(55.1%) 증가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함께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78억원보다 723억원(67.1%) 늘었다.흥국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일시납 연금 판매가 늘면서 보험료 유입이 확대돼 사업비 예실차가 개선됐다”라며 “시장 상황에 맞춘 자산운용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