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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0만원 시대 개막...'반도체 랠리' 언제까지 계속될까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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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26 15:22 최종수정 : 2017-01-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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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사업부 분사 언론 보도 (자료=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사업부 분사 언론 보도 (자료=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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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이달 12일까지 삼성전자를 선두로 펼쳐졌던 반도체주 랠리에 재시동이 걸렸다.

26일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장중 200만원을 터치했다. 지난 12일 200만원 경신을 목전에 뒀던 삼성전자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후 횡보하던 주가는 오너리스크를 딛고, 전일 197만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9조2200억원에 달하는 4분기 영업이익 공시와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SK하이닉스도 장중 5만3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전화회의를 통해 올해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7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밝히며, 반도체 호황에 부흥할 뜻을 나타냈다.

반도체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올해는 현 상태에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실적이 계속 좋을 것 같다”며, “하반기는 그때 상황을 봐야겠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실적은 더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D램 공급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예상보다 높은 관계로, 업체들의 신규증설이 없으면 공급부족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신규증설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수익률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 낸드는 30%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한편, 반도체 업황이 우호적인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누가 선봉에 설 것인지는 가늠키 어렵다. 특히 3D 낸드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에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타 업체 대비 우월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도시바가 낸드 플래시 사업부를 분사할 경우 SK하이닉스에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 도시바는 낸드를 발명했고, 2D 낸드에서는 최고의 공정 경쟁력을 가진 업체다. 전체 낸드 캐파는 2위이며, 협력사 웨스턴디지털과 합산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많다.

현재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 발전 사업의 수 조원 규모 손실로 회사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반도체 사업부 분사와 동시에 낸드 생산 협력사인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 등에서 출자를 받을 계획이다. 25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가 오는 27일 원전 사업 부실을 극복할 방안으로 반도체 사업 분사 및 지분 매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도현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정통적으로 도시바와 제품 개발에 있어 협력 관계였고, 현재도 M램(자기저항 메모리), NIL(Nano Imprint Lithography) 등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라며, “웨스턴디지털이 아니라 타 업체도 출자할 수 있다면 SK하이닉스도 출자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출자가 가능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로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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