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CES 2017에서 현대차의 미래차 비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자료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미래차의 핵심이 연결·친환경·자유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7’에서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와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수소전기차까지 확대되는 친환경차, 사전 사고를 방지해 이동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자율주행차량을 꼽으며 미래차 시장 선도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부회장이 바라보는 미래차의 첫 번째 모습은 ‘커넥티드카’다. 4일(현지시간) 이뤄진 CES 2017 현대차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그는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자동차는 ‘연결 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oT로 대표되는 연결 기술을 통해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 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대부분의 차량이 커넥티비티 기술(인터넷 연결)을 갖추게 된다”며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다른 차량과 집, 사무실 등을 연결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가 도킹 형태로 집과 결합해 하나의 공간을 창출하는 미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다”며 “차가 외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차도 정 부회장이 바라보는 미래차다. 그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4개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요타·GM과 함께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한 하이브리드(5대) 차량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4대), 전기차(4대), 수소전기차(1대)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최근 그랜저와 함께 현대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고객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친환경차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친환경차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작년 12월부터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는 ‘아이오닉’도 정 부회장이 생각하는 미래 비전이다. 작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그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발표하면서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투싼ix 자율주행차로 첫 자율주행을 실시한 이후 6년 만에 아이오닉을 통해 자율주행을 선보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자율주행차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출퇴근의 스트레스도 최대한 적게 하는 것이 현대차의 미래 목표”라며 “최신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