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1만주의 책임경영’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05:00

취임후 3년간 장내매수 등 10억 투자
그룹 의존도 줄이고 항공·물류로 확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1만주의 책임경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가 올해 책임경영 행보를 한층 강화한다. 그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 신임을 받아 유임됐다.

이규복 대표는 지난 3년간 약 10억 원에 달하는 사비를 투입해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매입하며 실적 개선과 사업 영역 확장을 진두지휘해 왔다. 연장된 임기 동안 수소와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 수익성을 가시화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측 포인트로 꼽힌다.

이 대표 행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비까지 투입한 책임경영이다. 실적과 전망에 대한 자신감 표현이기도 하다.

이규복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현대차 상무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

2020년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주식을 처음 취득하며 책임경영 신호탄을 쐈을 당시, 그도 약 7,835만 원 규모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주식을 매입한 임원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 정도 큰 액수였다.

2023년 대표이사 취임 당시 현대글로비스 지분 1,000주를 보유하고 있던 그는 2023년과 2024년 수차례 장내 매수와 무상신주 취득을 거치며 보유 주식을 8,000주까지 늘렸다. 이어 올해 2월 2,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현재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식은 총 1만 주에 이른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8억 원 규모다.

지난해 7월 현대글로비스가 실시한 100% 무상증자로 받은 4,000주를 제외하더라도, 순수 사비로만 약 1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지난해 이 대표 보수총액이 11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년 치 보수에 육박하는 금액을 회사에 재투자한 것이다.

이규복 대표가 현대글로비스 수장으로 낙점된 배경에는 그의 탁월한 재무 감각과 글로벌 현장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1968년생인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현대차에 입사해 재무관리실장, 브라질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프랑스 판매법인장,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약 29년간 현대차에서 재무와 해외 판매 기반 전략기획 전문가로 활약하며 수익성 중심 해외 권역 책임경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에는 2년간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을 맡아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담당했다.

이규복 대표는 지난 2024년 6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주재하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7% 달성이라는 구체적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유지하고, 배당금을 매년 최소 5%씩 상향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현대차·기아 등 그룹사 의존도를 낮추는 비계열 매출 확대와 함께 물류 및 해운 사업 강화에 집중해 왔다. 2023년에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을 인수하고, 스마트 물류 연구개발 센터 ‘G-Lab’을 개소하며 기술적 기반을 다졌다.

2024년에는 신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과 자체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인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호’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업과 최대 15년 장기 LNG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통합 에어인천’ 펀드에 최대 출자자(2006억 원 투자, 지분 45.2%)로 참여하며 항공 물류라는 새로운 성장 옵션도 마련했다.

특히 에어인천에 대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은 향후 현대글로비스의 항공 화물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략 성과로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매출 25조7,832억 원, 영업이익 1조5,450억 원에서 2024년 매출 28조4,074억 원, 영업이익 1조7,529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매출 29조8,139억 원, 영업이익 2조1,0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환원 역시 2023년 주당 3,150원에서 2024년 3,700원으로 확대됐으며, 2023년 1월 2일 8만1,782원이던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025년 12월 30일 18만600원으로 약 121% 상승했다.

향후 과제도 분명하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물류와 해운 사업 확장에 집중돼 있었다면, 앞으로는 정의선 회장이 그를 현대글로비스로 보낸 근본적 이유인 ‘미래형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 고도화와 함께 ‘사용 후 전기차(EV) 배터리 사업’, 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 등 신사업 분야는 아직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다. 지난해 기준 현대글로비스 매출 구성은 유통이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물류 35%, 해운 18% 순이었다. 이번 유임으로 임기가 연장된 이 대표에게 2026년은 신사업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현대글로비스, 3분기 대형선 앞세워 '호황 굳히기'…中 완성차 수출 수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급증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실적으로 연결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렸던 유가 부담을 유류할증료로 회수한 해운 부문이 반등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형 신조선을 가장 먼저 확보한 이점을 살려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4분기에도 해운 사업의 고운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화 강세로 꺾인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분기 매출 첫 9조…순이익 46% 증가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536억 원, 영업이익 5665억 원을 기록했 2 현대제철, 판매 감소에도 3분기 수익 방어…가격 인상 영향 현대제철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3분기 수익을 방어했다. 원료탄과 스크랩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을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본업인 별도 기준 이익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제3국산 수입재 유입이 다시 늘고 있어 물량 회복과 통상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판매량 줄었지만 가격으로 방어…별도 영업이익 123억30일 현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 3 형보다 나았던 기아, 3Q 영업익 1조8183억 전년비 24.3%↑ 기아가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형인 현대자동차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글로벌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를 앞세워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점도 차별화된 성과다.다만 기아 수익성이 관세 이전 수준과 비교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미국 자동차 관세 조정에 따른 효과가 반영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은 수익성을 압박했다. 판매 성장세를 실제 이익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외형 성장에서 갈린 희비30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