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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약 외치는 LIG, '구씨일가 회사' 꼬리표 숙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6 15:21

구본상·본엽 총수일가 지분 75% 달해
국내 지주사 47곳 평균 대비 40%p 높아

(왼쪽부터) LIG 구본상 회장과 구본엽 부회장. /사진제공=LIG그룹

(왼쪽부터) LIG 구본상 회장과 구본엽 부회장. /사진제공=LIG그룹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IG그룹이 지난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되면서 지주사 LIG 총수 일가의 높은 지분율이 주목받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 LIG넥스원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한 가운데, 현재 지배구조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지주회사 소유·출자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주사 LIG의 총수 일가 지분율은 75%에 달한다.

이는 국내 대기업 47곳 지주회사 평균치인 4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재 LIG는 구본상닫기구본상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구본엽 부회장 두 형제가 지배하고 있다. 각각 41.17%와 26.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지주사 총수 평균 지분율이 24.80%인 것과 비교하면 구본상 회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LIG가 비상장 지주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수 일가의 이같은 지분율은 다른 비상장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실제 전체 47곳 중 비상장 지주사 10곳 경우 총수 일가 평균 지분율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총수 지분이 98.13%에 달하는 셀트리온과 총수 일가 지분이 100%인 중흥건설·효성·반도홀딩스 등이 있다.

LIG 수익 구조는 배당 수익 비중이 작고 브랜드 수수료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로 75억 원을 거뒀다. 반면 매출액 중 배당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그쳤다. 이는 지주사 평균 배당수익 비중인 51.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통상 지주사 수익원은 배당수익과 상표권 사용료·부동산 임대료·경영관리 및 자문 수수료와 같은 배당외수익, 사업 매출로 구성된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체제 밖 계열사' 존재도 변수다. LIG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87.5%에 달하는 '케이제이렌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구본상 회장 친누나인 구지정 씨와 구지연 씨가 각각 지분 50%와 37.5%를 가지고 있다. 체제 밖 계열사는 지주회사 및 자·손자·증손회사가 아닌 계열사로, 이 중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이 20% 이상인 국내 계열사는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속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LIG 핵심 계열사 LIG넥스원이 최근 사명을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변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LIG넥스원 최대주주는 지분 37.74%를 보유한 LIG다.

조용두 성균관대 경영학과 초빙교수는 삼일회계법인 기고문 '성장과 혁신을 위한 K-기업지배구조의 미래'에서 "한국ESG기준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지배구조 상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주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곳들"이라며 "오너 경영은 장기 투자와 가치 창출 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전횡이나 소액주주 권익 침해와 같은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이어 "대기업이 혁신과 장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제도상 위험 요인을 줄여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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