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차 연속출시 ‘붐업’ 기대
현대자동차는 우선 신형 그랜저, i30 등의 신차를 앞세워 내수시장 부진 타개에 나선다. 구자용 현대차 IR상무는 지난 26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국내시장은 상반기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효과로 인해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7월 정책 종료와 파업 여파로 3분기에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i30와 내달 15일 출시하는 신형 그랜저를 통해 4분기 내수시장 부진을 타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용차종에 비해 판매 호조를 보이는 RV차종은 투싼·싼타페를 통해 판매 확대를 나설 것”이라며 “26일 본격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 등 제네시스 브랜드도 고급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혜택·노후차 교체로 응원
뿐만 아니라 판매 혜택 개선을 시행한다. 자동차 보험과 현대캐피탈 등 계열 금융사의 판매 혜택을 높이고, 이를 활용한 노후차 교체 등을 펼친다. 구 상무는 “보험 및 자동차 금융의 혜택 확대와 이를 활용한 노후차 교체 등 신규·기존 고객 대상 판매 혜택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차와 함께 판매혜택 강화로 4분기 내수시장 부진 타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판매 경쟁력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특히 중국은 올해 말 종료가 예정된 구매세 인하 혜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위에나(한국명 베르나)의 신차 효과와 함께 구매세 인하 혜택을 극대화, 중국시장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전략 차종 출시와 판매 경쟁력 강화 추진한다.
◇ 대륙마다 판매신장 백방 노력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구매세 인하 혜택이 연장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는 4분기에는 구매세 인하 혜택과 함께 위에나 신차 효과를 활용, 판매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지난 18일 완성된 제4공장(지명)과 함께 오는 2017년(?) 개설되는 5공장 등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 판매고가 감소한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전략 차종과 판매경쟁력 강화를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며 “다양한 할부금융 옵션 제공과 러시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높응 호응을 얻고 있는 크레타, 브라질은 차량 개선 모델 출시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아차도 내수-해외 공략 강화
기아차 또한 현대차와 유사한 전략이다. 기아차는 4분기 내수시장에서 K7 HEV 등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3분기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9.8%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개소세 인하, 신차(K7/니로), RV차량 판매 호조 효과로 인해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K7과 모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K7 HEV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시장에서는 스포치지R 등 고수익 차종, 유럽시장은 K5 웨건과 스포티지, 미국시장은 RV비중 확대와 니로 초기 런칭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중국시장에서는 신차뿐 아니라 판매채널 역량 강화 및 금융판매 확대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