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 진행된 만도와 현대모비스의 3분기 분기 영업이익은 749억원, 7217억원으로 전년 동기(630억원, 6702억원) 대비 각각 18.9%, 7.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29.0%, 22.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같은 부품사와 제조사간 실적 희비는 자동차 기술 발전이 이유로 꼽힌다. 차량 판매와 별개로 첨단안전기술 등 기존 모델 보다 기술이 향상된 차량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만도는 내달 15일 출시되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지능형 브랜드인 ‘현대 스마트 센서’에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고사양 차종 증가 및 신차 효과에 따른 핵심 부품 증가로 매출·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제조사와 부품사간 희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목표량 하향 조정까지 밝히면서 국내외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만도·현대모비스는 첨단안전운전시스템 발전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4분기에 제네시스 수출 본격화와 신형 그랜저 출시에 따라 첨단안전운전시스템 부문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둔화됐지만 고객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