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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대모비스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224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74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매출액·당기순익도 27조9716억원, 2조34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6조309억원, 2조1897억원) 보다 각각 7.5%, 7.3%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위아·현대제철 등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수익성 부분에서 현대모비스는 부진에 늪에 빠진 자동차 부문과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8.0%로 전년 동기(7.9%)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상승세를 그렸다. 반면, 현대차(7.2% → 6.0%)·기아차(5.0% → 4.8%)·현대위아(6.4% → 4.2%)·현대제철(9.3% → 8.8%)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보다 최대 2.2%포인트 줄어들었다.
현대모비스 측은 자동차업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둔 이유로 ‘고사양 차량 증가’와 부품 판매 등 ‘A/S 부품 사업 호조’라고 꼽았다.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신차 성능이 고도화되고 있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으며, 물류합리화 및 제고관리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물량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고사양 차종 증가 및 신차 효과 등에 따른 핵심 부품 증가로 매출·손익이 증가했다”며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 누적 매출이 23조208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3186억원) 대비 8.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A/S 부품사업도 미주·유럽 판매호조 및 원달러 약세 등 환율효과로 매출·손익이 증가했다”며 “이 부분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4조7123억원) 보다 5.1% 늘어난 4조 9508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한편,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3분기 분기 영업이익(1조681억원, 5248억원)이 전년 동기(1조7618억원, 6775억원) 대비 39.4%, 22.5% 급감했다. 현대제철·현대위아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576억원, 2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 조1039억원, 3750억원) 보다 4.2%, 11.6% 줄어들었다.
현대제철 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4분기에는 원가절감 지속 및 고부가가치 철강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