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열린 현대차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률은 4.8%을 나타냈다. 이는 전분기(7.1%) 보다 2.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3분기 수익성 악화에 따라 누적 영업이익률도 6.0%를 기록, 전년 동기(7.2%) 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급감했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172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429억원) 보다 13.8%(6705억원) 줄었다. 그밖에 누적 당기순익(4조6508억원)도 작년 3분기(4조9797억원) 대비 6.6%(3289억원)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늘어났다. 3분기 현대차 영업비용은 8조9842억원으로 작년 3분기(8조6960억원) 보다 3.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급여(2조3000억원)·기타(2조8610억원) 등이 각각 1.5%, 0.4% 줄었지만, 마케팅(2조3950억원)·판매보증관련 비용(1조350억원)·경상연구 비용(66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7%, 0.2%, 13.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고급 차 및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 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향후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소폭 줄어들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347만7911대로 전년 동기(353만7573대) 보다 1.7%(5만9662대)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내수시장이 작년 3분기 보다 3.3% 하락한 48만1248대, 해외시장은 299만66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주요 국가별로는 국내·기타(4.3% 감소) 시장이 판매 감소를 나타낸 반면, 인도(11.6%)·유럽(9.4%)·중국(7.0%)·미국(1.6%) 시장은 판매고가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구매세 인하 효과와 신형 링똥 판매 호조로 판매고가 증가했다”며 “가장 큰 판매 증가세를 보인 인도시장은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크레타의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