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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주년 한화, 김승연 회장의 ‘굴기’ 날개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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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08 18:03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올해도 세계경제는 불안이 가중되며 어렵고 힘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위는 우리를 더 뜨겁게 합니다.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더 강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며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그룹은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입니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6년을 한화그룹의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이 오는 9일 창립 64주년을 맞는 가운데, 한화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확장, 국내 10대그룹과 포춘지 선정 글로벌 기업 277위로 성장하는 등 ‘굴기(起)’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재계순위 10위였던 한화의 순위는 올해 2단계 상승한 8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한화의 총 자산규모는 37조 9540억 원이었으나, 올해 54조원대로 16조7000억 원이 증가했다.

세계시장에서도 한화의 순위 상승은 두드러졌다. 올 7월 한화그룹의 모기업 한화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꼽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로 등재됐다.

이는 지난해 329위에서 52계단이나 올라서는 가파른 상승세이며,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2015년 37조 5000억에서, 2016년 41조 4000억로 매출이 신장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한화의 이와 같은 성과는 전략적 인수 합병 및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방산과 화학·태양광·금융 중심으로의 사업을 재편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는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의 편입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에는 두산의 방산기업 DST 를 인수 하는 등, 국내 방산 분야 1위의 위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 ’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테크윈과 탈레스의 합병을 통해 방산 4사의 진용을 갖춘 한화는 테크윈의 매출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에도 불구, 올해 9월 글로벌 방산순위 첫 3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 9월 글로벌 방산 전문지 미국 디펜스 뉴스는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전세계 방산순위 업체의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지난해 53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15계단의 순위가 상승하며 38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화테크윈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445억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8207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14% 증가,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해 313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올해 5월 한화테크윈에 새롭게 합류한 한화디펜스(구 두산 DST)의 6월 한 달 간 실적이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디펜스는 6월 한 달 간 675억 원의 매출과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는 올해 방산사업 부문의 매출이 4조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화는 ㈜한화의 탄약·정밀무기, 한화테크윈의 포병장비·항공기엔진, 한화탈레스의 지휘통제 및 감시·정찰체계에 이어 한화디펜스의 기동 및 대공·유도 무기에 이르기까지 방산 4개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화테크윈은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과 안정적 양성 이외에도 최근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사와 손잡고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하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2일 미국 P&W사와 싱가포르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법인 조인트벤처(JV) 운영 및 GTF(Geared Turbo Fan)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 추가 참여를 골자로 하는 계약에 합의했으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향후 40~50년 동안 100억 달러 이상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지난해 한화에 편입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실적에 힘입어 연 매출 20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화학그룹으로 거듭났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로, 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도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올라갔다.

특히 한화종합화학과 토탈은 한화에 편입된지 1년여 만에 1조 2000억원 영업이익을 냈으며, 이는 한화종합화학과 토탈의 인수대금 이었던 1조 600억원 보다 높은 금액이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한화큐셀이 태양광발전 셀 생산 규모 연 5.2GW의 세계 1위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사와의 1.5GW 모듈 공급 계약에 따른 본격적인 제품 수출에 힘입어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침체기에도 불구,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지난 2015년 2분기 흑자전환 이후 연속한 흑자 행진이다.

한화큐셀은 올 2분기 매출액 6억 3800만달러(한화 7126억원), 영업이익 8450만달러(9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9% 늘었고 영업이익은 8450% 급증했다. 한화큐셀은 현재 충북 진천에 1.4GW 규모의 태양광 셀 공장, 음성에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을 신설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 매출액은 3조원이다.

한화큐셀은 북미 시장의 공략 외에도 신흥시장인 인도·터키 등으로 사업 보폭을 강화하는 중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그룹의 주력사인 한화생명이 자산 100조 시대를 열고 해외 초일류 보험사로의 도약에 나섰다. 한화생명의 총 자산은 지난 1월 말 기준 100조 311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의 미래는 성장 가능한 해외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비전 아래,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 시장 진출했으며 이어 2012년에는 중국,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올 1분기 베트남 지점 영업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진출 8년째인 현재 안정적인 조직력 및 높은 신계약을 통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은 올 하반기 핀테크 산업 육성 강화, 인터넷 은행 진출 등 미래 성장 동력의 확충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우리은행과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또한 한화생명은 최근 핀테크 육성센터 드림플러스 63을 만드는 등 핀테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서 2015년에는 중국 핀테크 기업 다안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1952년 6월 현암 김종희 한화 선대 회장은 전후 나라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사명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정부의 조선화약공판 매각입찰에 참여해 운영권을 획득, 그해 10월 한화그룹의 모기업인 한국화약을 창업했다. 한국화약은 1959년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성공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화약은 1960년대에 접어들어 기계와 석유화학, 무역 에너지 등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혔고, 1965년에는 한화케미칼의 전신인 한국화성공업(현 한화첨단소재)를 설립해 종합화학 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2대 회장인 김승연 회장의 체제는 1981년 출범했으며 김 회장은 취임 1년여 만에 한화케미칼의 모태가 된 한양화학을 인수했다. 이어 1985년 한화호텔리조트의 전신인 정아그룹을 인수하고, 1986년 한화갤러리아의 전신 한양유통의 인수와 빙그레이글스 창단 등 유통 레저 분야로도 사업 보폭을 넓혔다.

이후 1992년 김승연 회장은 그룹명을 한국화약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변경했다. 한화는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했으며 2010년에는 한화리조트와 플라자호텔, 63시티의 식음과 문화사업이 통합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출범시켰다.

또한 2012년에는 독일의 태양광 기업 큐셀 인수를 통한 한화큐셀이 탄생했으며, 2015년에는 한화큐셀-한화솔라원의 통합을 통해 셀 생산규모 세계 1위 규모로 거듭났다.

한화는 방산과 화학·태양광·금융을 축으로 단단한 내실을 강화, 2020년까지 글로벌 일류 경쟁력과 함께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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