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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잠정 합의... 한숨 돌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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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4 23:46

노조 판반 투표 26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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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자동차와 노조가 '201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 한숨을 돌렸다. 현대차 측은 24일 "노조와 201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의 찬반 투표는 오는 26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의 중요 내용은 ▲임금에 매몰된 교섭에서 건강, 복지로의 교섭 패러다임 변화 ▲경영실적을 감안한 임금인상, 성과금 지급 ▲2017년 임금체계 개선 합의 등이다. 노사는 해외 신흥국시장 경기침체,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영업이익 축소 등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및 주식 10주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또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과거와 같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금을 축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노사는 이번 합의가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개인연금 지원 확대, 복지 증진 차원의 근무복, 식사질 개선 등을 통해 임금에만 매몰된 노사협상에서 벗어나 교섭 패러다임을 '건강/복리후생'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한다.

한편,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대해 잠정 합의한 가운데 기아차·현대중공업의 임단협 행보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공동 파업투쟁까지 나선 현대중공업 노조의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 결과에 맞춰 합의하는 과거 전례를 비춰볼 때 곧 노사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업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업황 속에서 현대차 노조와 연대 파업을 실시한 현대중공업 노조 입장에서는 이번 현대차 임단협 합의가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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