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제공=신한카드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1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임기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내규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은 임기 2개월 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조만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위성호 사장 연임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호 사장의 연임여부가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연임이 성공할 경우 그만큼 경영능력을 인정받는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성호 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인사부, PB사업부 부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회사 HR팀 팀장, 경영관리담당 상무,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에 올랐다.
위성호 사장은 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계 위기 속에서도 신한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조2704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줄었으나 업계 1위로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위 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모바일과 빅데이터 부문을 강화하는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신한카드는 단일 카드사 최초 모바일카드 1000만매를 돌파했다. 카드 고객 유치를 위해 앱카드 사업에 집중, ‘모바일 플랫폼 얼라이언스(MPA)’를 결성하고 신한 앱카드를 ‘신한FAN페이’로 명칭을 변경, 모바일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나온 ‘코드나인’ 시리즈는 발급매수 500만매를 돌파했다.
국내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위성호 사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위 사장은 2014년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먼저 해외법인을 설립, 카자흐스탄 할부금융, 소액대출 사업에 나섰다. 지난 7월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자사 1호 해외 법인 ‘신한파이낸스’ 개소식을 갖고 현지 영업을 개시했다. 인도네시아에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했다. 하반기에는 미얀마 법인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