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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격전지, 강북에서 강남으로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6-07 01:36 최종수정 : 2016-06-07 04:11

롯데 아성에 현대·신세계 도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 힘입어

면세점 격전지, 강북에서 강남으로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10곳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 4개 신규사업자가 더 추가되면 13개의 면세점이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면세점의 수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명동과 동대문, 여의도 등 종전 강북 중심의 면세점 입지가 강남으로 확대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 기존 면세점들, ‘강북권’ 두고 격돌

현재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을 중심으로 격돌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에 면세점을 개점하며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아성을 위협하는 데 나섰다.

아울러 두타면세점은 신라면세점과 경쟁구도를 낳았다. 장충에 위치한 신라면세점은 직선 거리 1km가 떨어진 두타면세점과의 관광객 유치 전쟁이 불가피 하다. 신세계는 명동을 부지로 선정한 이유로 “명동이 한국 관광 1번지이며, 전통적인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남대문시장, 남산 등이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등 면세사업의 핵심요건임을 강조”한 바다.

두산의 경우 “동대문 지역이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꼭 들러야 하는 장소중 하나로 여겨지며, 연간 700만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북권’을 면세점 입지로 선정한 것은 롯데와 신라, 두산와 신세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은 여의도 63빌딩을 입지로 결정했다. 황용득 갤러리아면세점 대표는 “공항과 가장 근접한 시내면세점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적극 활용, 외국인 관광객들을 이끈다”는 목표를 세웠다.

용산에 자리잡은 HDC신라는 KTX 등 편리한 교통망의 제반 인프라가 개별자유여행객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입지적 강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명동과 종로, 신촌, 강남의 외국인관광객들을 모두 아우를 것으로 예측됐다. SM면세점은 ‘인사동’에 자리 잡았다. 인사동이라는 입지적 요건을 활용해, 주요 한정식 및 전통찻집에 바우처를 제공하거나 ‘K-뷰티’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등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 롯데·신세계·현대, ‘강남’ 두고 경쟁

현대백화점과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강북에 시내면세점 몰린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관광사업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피력한 바다.

여기에 추가 특허를 노리고 있는 신세계가 강남권에 신규면세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강남권이 유통기업들의 새로운 전쟁터로 변모했다. 사업권을 잃은 후 면세 특허 취득에 재도전 하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은, 연인원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국내 대표적 랜드마크이다. 거기에 매출 규모가 국내면세점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운영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신세계는 서초구에 위치한 신세계강남점을 새로운 입지로 내세우고 있다. 한강과 강남역이 가까워 중국인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은 국내 유일의 MICE 관광특구인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도 대규모 전시 및 컨벤션 시설로 변모해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처럼 면세업계의 강남권 진출 격화된 이유를 “강남스타일의 인기등에 힘입어 K-컬쳐를 즐기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이 아닌 강남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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