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올해 대외 수요 부진이 지속돼한국 GDP 성장률을 2.5%로 전년(2.6%) 대비 0.1% 포인트 낮게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및 가계부채 증가, 기업 구조조정 등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적 조치가 은행권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급과잉, 경쟁심화,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한국 기업부문의 부진도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자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약화 또한 올해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 이유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한국은행의 목표치 대비 낮은 수준임에 따라 추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은행권의 이자마진을 더욱 압박할 것이다.
다만, 자금조달 구조에서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한국 은행권의 취약점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시된 거시건전성 규제에 힘입어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 여신성장률 둔화 전망 고려도 안정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