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은 이를 위해 2가지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문화와 차별화된 준비가 그 것.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작년에 기존 1실 2팀 구조였던 해외사업실을 해외전략실, 해외HR실, 해외경영관리실, 해외리스크관리실로 구성된 해외사업본부 4실 8팀 구조로 확대했다. 인원도 35명에서 85명으로 늘렸다. 이뿐 아니라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이 1700여명으로 진출시장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한국과 해외 법인의 임직원들이 교환 근무를 하는 ‘Global Exchange Program’를 시행해 본사 및 해외법인 간 자유로운 이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직원 중 자격 조건을 충족한 직원들이 원하는 업무를 전세계 해외법인 중 원하는 곳을 직접 선택해 신청하고 이 곳으로 이직할 수 있다.
치밀한 사전준비 및 체계적 업그레이드 역시 현대캐피탈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이유다. 정태영 사장은 “전쟁의 승패는 전장이 아니라, 전쟁 전 준비에서 결정된다”고 밝히며 정밀한 해외시장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의 핵심 기준은 ‘전략적 중요성’과 ‘사업환경’. 전략적 중요성은 시장 규모와 지리학적 위치, 현대·기아차의 상황 등을 반영했다. 사업환경은 정부 규제와 금융 인프라, 리스크 환경, 해당 지역 내 경쟁업체의 상황 등을 총괄적으로 분석한 기준이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 역시 올해 현대캐피탈 해외시장 진출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