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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성장동력 마련에 ‘올인’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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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04 00:59

삼성 바이오, 현대차 고급화, SK 미디어, LG 디스플레이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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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성장동력 마련에 ‘올인’
[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 등 신흥국 후발주자들의 맹추격과 세계 경기침체로 국내 대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 SK, 현대자동차그룹,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와 조직개편을 보면 4대 그룹의 사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분야에 인사를 집중하는 한편 전장사업부를 신설했고, 현대차는 자동차 고급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SK는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LG는 OLED사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들 기업의 도전이 올해 어떤 성과를 낼까.

◇ 삼성, 바이오·전장사업 쌍끌이 전략

삼성은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지난해 대규모 빅딜을 통해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고, 바이오분야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래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은 지난달 21일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ℓ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하는 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바이오로직스는 2014년부터 수백억원의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올해는 제 1공장에서만 1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의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다. 2010년부터 삼성이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바이오분야 비중은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신설, 자동차 사업에 15년 만에 재진출했다. 앞으로 삼성은 단기간 내 역량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우선 차량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장부품은 자동차가 스마트카로 발전함에 따라 전자제품화되고 있어 정보기술(IT) 기반의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장이다.

◇ 현대차, 수직계열화·제품 고급화에 집중

현대차는 자동차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 수직계열화 전략을 편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중반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 수직계열화에 속도를 냈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으로 시가총액 10조원, 연간 매출 20조원, 총자산 31조 규모로 단숨에 상승했으며,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고급강 시장에서의 입지도 굳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고급브래드로 ‘제네시스’를 선보이면서 수직계열화의 방점을 찍었다. 출범식에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부회장은 직접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제네시스에 공을 들이는 행보를 보였다. 종전 ‘대중차’ 이미지를 구축했던 현대차가 고급차로의 새로운 변신을 꾀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세계 5위에서 ‘빅3’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 목표(820만대) 달성에는 실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모델인 ‘EQ900’이 사전계약 첫날 4342대, 최근까지 1만5000여대가 계약된 게 위안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의 시장 반응은 현대차의 차별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내년에 북미, 중동, 중국 등에서 EQ900을 출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

SK는 지난해 8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특별사면 이후 CJ헬로비전의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통해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CJ헬로비전 지분 인수와 합병 인가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CJ헬로비전은 420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를 보유했을 뿐만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알뜰폰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정부 인가를 거쳐 내년 4월까지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SK는 연 매출 4조원에 유료방송 가입자 750만명(IPTV 가입자 포함)을 보유한 대형 유선방송 사업자가 된다. SK는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CJ헬로비전 인수를 염두해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 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세부 조직을 통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동통신(MNO) 총괄과 플랫폼 총괄 조직을 사업 총괄로 통합하고, 사업 총괄 산하에는 미디어 부문을 비롯해 생활가치 부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부문 등을 뒀다. 미디어 부문은 CJ헬로비전을 인수 후 세계적인 미디어 플랫폼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 LG, OLED로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

LG는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신사업을 강조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사업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지주사인 (주)LG으로 이동, 신성장사업을 직접 총괄한다. 이로 인해 OLED는 LG의 명실상부한 주력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ELD TV를 상용화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세계 고급 TV시장에서 삼성이 10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OLED TV를 앞세워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1%포인트 이내로 좁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3000대 수준이었던 월 판매량도 10월 4500대로 늘었다.

LG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OLED 투자를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에 세계 최대 규모(10만1230㎡) OLED 공장인 P10 건설 등에 1조8400억원을 투입했다. 생산장비 반입 등을 고려하면 새 공장에 대한 전체 투자금액은 10조원 이상이다.

LG는 중소형·플렉시블·초대형 OLED를 모두 생산하며, 투명 디스플레이 같은 미래형 제품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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