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22일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사의 계열 저축은행·캐피탈과의 ‘One-Stop 대출서비스’를 가능토록 개정한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이달 말부터 시행키로 발표했다. 그간 은행창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이 계열 저축은행·캐피탈을 활용하기 위해선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했는데 이 같은 절차를 일원화한 방안이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캐피탈 역시 중금리 대출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24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은 지난 22일 NH농협은행과 연계상품으로 ‘NH이지앤퀵(EQ)론’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연 5.75%∼9.95% 금리를 제공하며, 이달 말부터는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하나캐피탈 역시 내년 1월경에 연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1Q셀러론’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소셜신용평가서비스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어 신청 즉시 한도와 금리를 알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이달말부터 계열 은행창구에서 자사의 대출 상품 원스톱 판매가 가능,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상황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관련 캐피탈사 중 가장 효과를 볼 곳은 NH농협캐피탈”이라며 “NH농협캐피탈의 중금리대출 상품은 농협은행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으로 가장 효과적인 연계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계 저축은행 역시 이번 강화방안이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창구에서 원스톱으로 연계영업이 가능해져 저축은행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 대출 상품을 판매하는데에 탐탁지 않아 했는데 면이 있었는데 이번 방안으로 좀 더 연계영업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KB·IBK·BS·하나·NH농협·신한저축은행 등은 비지주계열 저축은행 보다 중금리 대출 상품에 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