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당국, 캐피탈사들 유동성 실태 점검 “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1-02 00:44

지난 9월부터 캐피탈채 발행 급감 반면 스프레드 확대
부정적 이슈 부각 등으로 기관투자자들 인수기피 뚜렷
금감원 “스트레스테스트 등 관련 모니터링 강화” 지도

캐피탈업계의 자금조달 시장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Debt Capital Market) 물량의 15% 안팎을 차지했던 캐피탈채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의 회사채 발행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것은 BNK캐피탈의 한일월드 분쟁과 폭스바겐 사태 등의 불안 이슈가 캐피탈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부터다. 시장 일각 전문가들은 자금 경색 국면에 접어든 만큼 비상계획을 세워야할 때라고 조언한다.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금융당국은 최근 이들 업권에 대한 유동성 지표를 점검하는 등 전면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다각적인 지원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유동성 위기로까지 번지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 캐피탈채 발행 급감한 반면 금리 상승

할부금융사, 리스사 등 캐피탈업계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BNK캐피탈의 한일월드 분쟁에 따른 부실화 우려와 폭스바겐의 대규모 리콜 사태 등의 불안 이슈가 캐피탈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캐피탈채 인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BNK캐피탈 사태 등 캐피탈채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이슈가 터지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BNK캐피탈과 한일월드의 이면계약 사건으로 일부 기관들이 BNK캐피탈 ‘묻지마 매도’에 나서면서 1년 만기는 국고채 대비 30bp 이상 높은 수준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BNK캐피탈 이슈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폭스바겐 사태가 터지면서 시장 참여자의 캐피탈채 외면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이슈가 결국 국내 캐피탈사의 유통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외제차 파이낸싱으로부터 많은 캐피탈사가 자유롭지는 못해서 전반적인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인수영업 1부 팀장은 “캐피탈채와 국고채(3년물) 간의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 뒤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과당 경쟁과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비용 상승에도 유동성 위험까지 부각되면서 캐피탈채에 대한 시장의 매수기피 현상이 여전해 금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여건이 좋다는 금융지주계열 모(某)캐피탈사의 경우 올 상반기에 비해 스프레드가 20bp 정도 올랐다. 이처럼 최근 시장 이슈들이 조달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르는 자금시장 경색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 금융당국, 잠재적위기 상황별 대응방안 구비 여부 점검

더군다나 캐피탈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외부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면 영업에 큰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일례로 이름을 밝히기 거린 한 대형 캐피탈사의 팀장은 “자금난이 심화해진 중소 캐피탈사들은 신규 영업은커녕 재무상환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캐피탈사별 유동성 자금의 실태조사를 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창구지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금융당국은 최근 캐피탈채 발행과 관련된 시장관계자들을 금융감독원으로 불러들여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자 관계자들은 이번 단기 이슈 사태가 자금조달 여건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캐피탈사별로 위기상황별 적절한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구비하도록 창구 지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일례로 금융당국은 경영건전화, 영업관행 개선 등을 통해 시장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당부하는 한편 향후 경기악화에 대비해 필요한 경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주문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최근 부정적 이슈 등으로 캐피탈업종에 대한 자본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캐피탈채에 대한 자본시장의 수요가 급감했고, 캐피탈사들이 자금조달에 곤란함을 겪고 있다”고 말한 뒤 “차입부채 상환부담이 과중한 일부 캐피탈사의 경우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캐피탈사는 차입부채의 만기 관리 등 유동성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 한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유동성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자금경색을 풀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여건상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자체적으로 건전성 분석, 스트레스테스트 등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리스크 상태에 맞게 비상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현재 신용등급이 ‘AA’급인 캐피탈사는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JB우리캐피탈, 현대커머셜, 산은캐피탈, KB캐피탈,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BNK캐피탈 등이며, 아주캐피탈, NH농협캐피탈, KT캐피탈, 효성캐피탈, 한국캐피탈 등은 ‘A’급 신용도를 갖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MG신용정보, 이수건설과 MOU…멈춰선 PF 사업장 공동대응 [신용정보사 돋보기] MG신용정보가 이수건설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등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금융권에 머물러 있던 부실채권(NPL) 협력 네트워크를 시공사 영역까지 넓혀 실제 개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이에 따라 MG신용정보가 보유하고 있는 PF 토지 중 사업성이 우수한 곳을 선별해 이수건설이 사업을 시행하는 형식의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26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MG신용정보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브라운스톤'으로 알려진 이수건설과 'NPL을 활용한 개발사업 및 채권 회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부실채권 '관리자'인 신용정보사와 '시공자'인 건설사가 직접 손을 잡은 사례 2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대손 확대에 상반기 적자 전환…하반기 수익성 회복 총력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건전성 관리 차원의 대손 적립 확대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회수 지연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우량 매물을 적정가에 매입하는 등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동기(순이익 21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87억원 손실로 지난해 상반기(영업이익 27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NPL사 관계자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손실은 신용손실 손상차손 등 대손이 늘 3 DQN신한저축銀, 채권매각이익에 순익↑…KB저축銀 체질 개선 [2026 지주계 저축은행 상반기 리그테이블-수익성]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KB저축은행 중 신한저축은행이 비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며 대출 자산을 줄인 KB저축은행은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23일 한국금융신문 DQN이 각 금융지주 2026년 2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한저축은행이 13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113억원), 하나저축은행(43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KB저축은행은 21억원 순손실로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신한, 비이자 적자 축소…우리금융은 자산 확대로 순익 방어신한저축은행은 비이자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