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가지 요건만 부합하면 가입 가능
AIA생명이 19일 선보인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 소견 여부, 2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제왕절개 포함), 5년 이내 암 진단 또는 암으로 입원 또는 수술 여부에 모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함으로써 기존의 보험 소외 층까지도 ‘유병장수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연령은 40세~75세까지로 10년 만기 비갱신 상품이다. 주계약 가입으로 일반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이외의 암) 진단 시 최대 4000만원까지 보장한다.(유방암 또는 대장암은 1600만원까지, 전립선암은 800만원까지) 의무부가특약인 ‘꼭 필요한 소액암특약’을 통해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또는 경계성종양 진단 시 각각 최대 400만원까지 추가로 보장한다.
AIA생명 관계자는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간편심사 상품으로 보험료가 높다”며 “기존 건강체를 대상으로 한 암보험 보다 보험금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타 상품 대비 암 진단금이 1000만원 가량 적다”며 “금융당국의 상품 규제 완화 속 암보험 상품군에서 등장한 첫 간편심사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 입원·수술비 중심서 질병진단까지 확대
간편심사 암보험이 업계 최초로 등장한 가운데 이는 유병자보험에 질병진단 개념이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유병자보험은 건강보험이 주를 이뤘으며, 이 상품들은 입원·수술비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현재 KB손보, 현대해상, 라이나·AIA생명 등이 간편심사 시스템을 탑재한 건강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병자보험 시장 확대 및 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근 금융당국이 상품 자율화 기조를 선언했다”며 “입원·수술비 보장 간편심사 시스템 건강보험은 언더라이팅 문턱이 여타 상품 보다 낮은 틈새시장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편심사 시스템 탑재 상품의 초점이 그간 입원·수술비였지만, 암보험의 등장으로 질병진단 개념까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