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항삼성은 올해 상반기 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작년말(96억원 적자) 보다 100억원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1294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자산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중항삼성의 올해 상반기 자산은 1조324억원으로 2014년(4947억원) 보다 5377억원 급증했다. 상반기 국내 보험사 해외법인 중 자산이 1조원이 넘은 법인은 중항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항삼성의 자산은 1조가 넘는다”며 “방카슈랑스 쪽 일시납 영업이 호조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올해 상반기는 흑자를 기록해 호조를 보인 것이 맞다”며 “방카를 비롯한 보험영업 외에도 영업 외 수익도 좋다”고 덧붙였다.
향후 삼성생명은 중국 법인을 키울 것이라고도 밝혔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중국은행과 합작해 관련 법인의 규모 및 내실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은행과 합작해 중항삼성을 더 키울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중국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항삼성이 흑자전환한 것과 반대로 여타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법인들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한화생명의 베트남법인은 올해 상반기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 작년말(86억원 적자) 보다 적자폭이 164억원 늘었다. KB손보 중국법인은 올해 844억원의 자산을 나타내 2014년말(1412억원) 대비 568억원 감소했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 태국법인(△34억원), 한화생명 인도네시아(△28억원)이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해외법인들은 당기순익이 2014년말 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23억원)·베트남(34억원)·중국(37억원)·유럽(8억원)·싱가포르법인(61억원)들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작년말 보다 최대 20억원 당기순익이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다. 반대로 삼성화재 미국법인은 2014년말(23억원 적자) 보다 23억6300만원 개선된 63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