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MG체크카드 모바일 앱’을 재구축하기로 결정하고 개발업체 선정을 시작했다. 이달부터 입찰접수에 들어가 4개월 정도 구축기간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쯤이면 오픈이 가능할 예정이다.
새로 나올 모바일 앱은 새마을금고 스마트폰뱅킹 앱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서비스와 편의성을 홈페이지 수준으로 증대해 모바일카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카드발급, 가맹점, 전표매입 등 카드인프라는 기존 BC카드의 것을 계속 활용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조회수준의 업무만 가능했던 기존 앱을 다시 구축해 재발급, 분실신고 등 처리업무 중심으로 컨텐츠 실용성을 강화하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이미 지난 2012년 10월 상호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체크카드를 출시했지만 지금까지 누적실적은 14만건 수준으로 부진한 상태다. 당해 3월에 출시한 MG체크카드가 현재 400만장을 돌파한 것과는 천지차이다. 이는 창구를 통해 발급되는 실물카드와 달리 모바일카드는 아직 고객들이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새마을금고는 카드사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지난 2월 전통시장 특화상품인 ‘시장애(愛)체크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5월에는 다음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페이체크카드’도 선보였다. 카드사업은 저가예금을 확보하기 쉽고 결제계좌를 급여통장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 자연스레 충성고객 확보에도 일조하는 장점이 있다. 결제계좌 고객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옮겨가는 일이 드물다.
또 고객층의 노령화를 완화하고 20~30대 젊은 고객 확보차원에서도 카드상품 라인업을 다채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 모바일카드는 카드상품 라인업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50대 이상 조합원이 대략 44%를 넘는 반면 30대 미만 조합원은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