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보사 “이익 느는데, 영업효율은 하락”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6-01 00:46 최종수정 : 2015-06-01 01:09

1분기 상위사 합산비율, 전년동기比 2.34%p 상승
자보 흑자기업 사라져 “일반보험도 100% 육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손보사 “이익 느는데, 영업효율은 하락”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들의 합산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높아졌다.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일반보험에서도 영업효율이 낮아진 모양새라고 볼 수 있다. 일회성 이익과 투자영업이익 상승으로 당기순익이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즉, 이익은 늘어나고 있는데 영업효율은 하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 상위 5개사 평균 합산 비율 105.8% 기록

지난달 3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위 5개 손보사들의 평균 합산비율은 105.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03.46%)대비 2.34%p 높아진 수치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산해 산출된다. 가입자에게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출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00%가 넘어갈 경우 손보사가 보험영업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110%에 육박했다. 올해 1분기 109.3%의 합산비율을 나타낸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103.8%) 보다 5.5%p 높아졌다. 보험영업 효율성이 작년 1분기 보다 5% 이상 낮아졌다는 의미로 상위사들 중 유일하게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현대해상(104.8%), LIG손보(104.5%), 동부화재(104.2%), 삼성화재(102.6%)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이익을 보면 영업효율성이 하락했다는 것은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보사들의 보험영업 이익은 ?78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796억원) 대비 36.08%(2091억원) 적자가 늘어났다.

반면,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보다 증가했다. 이는 투자영업 및 일회성 이익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올해 1분기 손보사들의 투자영업 이익은 1조723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77억원) 보다 24.2%(3355억원) 증가했다. 일회성 이익이라고 볼 수 있는 영업외손익 또한 1309억원으로 작년 1분기(-410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1년만에 이익으로 전환됐다.

그 여파로 당기순익 또한 1조원을 돌파했다. 손보사들은 1조3140억원의 당기순익을 1분기에 기록, 전년 동기(9409억원) 대비 39.7%(3731억원) 급증했다.

당시 금감원 측은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이익은 다소 악화됐다”며 “그러나 투자영업 및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인해 당기순익이 늘었다”고 설명한바 있다. 업계 관계자도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효율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 자보 합산비율 100% 돌파 눈길

종목별 영업효율성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위 5개사 평균 자보 합산비율은 110%에 육박했다. 이들의 합산비율은 109.34%를 나타냈다. 각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125%의 비율을 기록, 가장 낮은 영업효율성을 나타냈다. 메리츠화재의 합산비율은 2번째로 높은 현대해상(110.5%) 대비 14.5%p 높았다. 이는 사업비율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메리츠화재의 자보 사업비율은 34.1%로 전년 동기(21.6%) 보다 12.5%p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자보 합산비율이 100%가 돌파한 것도 눈에 띈다. <관련기사 5월 14일자 ‘삼성화재마저…車보험 흑자 실패’>

그간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 이하의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은 100.6%를 기록했다.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독특한 영업방식(CM, 사이버마케팅)을 통해 사업비가 업계 최저수준(9%대)으로 저렴하지만, 손해율 상승(79.4% → 81.0%) 등으로 100%를 돌파했다. 그밖에 동부화재(105.0%), LIG손보(105.6%) 등도 자보에서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그나마 영업에서 선방하던 일반보험 역시 100%에 육박하고 있다. 1분기 상위 5개사 일반보험 평균 합산비율은 95.66%다.

각사별로는 LIG손보가 11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화재(105.6%), 현대해상(91.8%), 동부화재(91.8%), 삼성화재(78.7%) 순으로 집게됐다.

LIG손보의 일반보험 합산비율이 높은 이유로는 90%에 육박하는 손해율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들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3년 1분기 70%의 손해율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분기에 84.5%, 올해 1분기에 88.4%를 나타냈다. 약 2년만에 관련 손해율이 18.4%p 올라간 것.

업계 관계자는 “합산비율은 장기보험 보다는 자보 및 일반보험의 영업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들의 관련 비율이 상승하는 것은 영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