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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뀌는 서신평…다시 비상할까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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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11 21:44 최종수정 : 2015-02-13 16:54

주성도 사장 후임으로 조강직氏 내정
영업익 80% 폭락 ‘실적회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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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뀌는 서신평…다시 비상할까
서울신용평가정보(이하 서신평)의 사령탑이 조만간 바뀐다. 임기만료가 다가오는 주성도 대표의 후임으로 조강직 전 KCB 전무가 내정됐다. 지난해 개인정보규제 폭탄을 맞은 서신평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 새 CEO의 지상과제는 단연 실적회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1월 선임된 주성도 사장의 후임으로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출신의 조강직(사진) 前전무가 내정됐다. 3월말 주주총회 시점에 정식취임이 있을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1985년 한국신용평가에 입사해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KED(한국기업데이터), KCB를 거친 신용평가와 데이터사업의 전문가다.

사령탑 교체를 앞둔 서신평은 현재 연이은 개인정보보호 강화의 파동으로 실적이 크게 기울어진 상황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4년도 서신평의 매출은 369억원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한데 비해 영업이익은 1억4627억원으로 82%, 당기순이익은 61.4% 폭락했다.

지난해 터진 카드사 정보유출사태로 개인정보 규제가 강화된 것이 직격탄이다. 서신평의 주요 수익원은 ‘사이렌24’ 등 본인확인서비스인데 최근 이 분야의 원가율이 올라 비용이 증가한 게 원인이다. 신용정보업계 관계자는 “인증상품(본인확인서비스)에서 주민번호 활용이 어려워지자 휴대폰 인증을 활용하게 됐는데 이럴 경우 이동통신사 수수료로 상당한 비용이 빠져나간다”며 “그러다보니 매출은 별로 줄어들지 않았어도 영업익의 감소폭은 유난히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각이슈 벗어나니 정보유출 불똥

서신평은 채권추심, 신용조회, 신용평가, 신용조사 등 4개 라이센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어느 한 분야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대체적인 평이다. 신용평가업은 CP(기업어음), ABS(자산유동화증권)로 한정된 데다 추심은 그간 매각이슈로 조직이 흐트러지면서 사업세가 위축됐다. 지난 1년간 조직을 수습하면서 추심업무는 어느 정도 회복하긴 했으나 정보유출사태의 파장을 메울 만큼은 되지 못했다.

이는 수년 동안 매각시도와 무산을 거듭하면서 경영권 공백에 따른 부작용이 누적돼 분야별로 큰 경쟁력을 갖지 못한 탓이다. 전 대주주인 SB투자파트너스는 서신평을 2010년부터 칸서스자산운용, 알파인기술투자, 대유에이텍 등에 매각하려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대유에이텍의 경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하루 만에 지위를 포기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다행히 2012년 11월 진원E&C가 새 주인이 되면서 안정화 수순을 밟게 된 후 2013년에는 매출 370억원, 영업익 8억1100만원, 당기순익 5억5100만원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런 서신평의 회복세에 정보유출사태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 “상품 재설계해 실적회복 할 것”

그러나 개인정보보호 강화와 추심시장 위축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태에도 불구하고 서신평 측은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는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일회성 요인 때문에 실적이 떨어진 것뿐, 경쟁력의 저하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서신평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프라이버시 규제가 강화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며 “주력하고 있는 인증상품의 재설계가 이뤄지고 조직안정화 기간을 거치면 금년에는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신용평가정보 실적지표 〉
                                                    (단위 : 백만원)
*자료: 전자공시(DART)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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