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T캐피탈 경영권 매각 잘될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1-12 22:18

경쟁력 있는 주력사업 없어 인수 메리트 떨어져
러시앤캐시, JC플라워즈 등 3~4개사 인수 관심

KT캐피탈 경영권 매각 잘될까
KT그룹이 계열여전사인 KT캐피탈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넌바인딩)을 이달 말 예고한 가운데 벌써부터 이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러시앤캐시 등 일부 인수 후보군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로 인수 완료까지 완주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인수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KT가 원하는 가격에 매각하기는 쉽지 않아 KT캐피탈 매각작업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주력사업 부재와 캐피탈사 매물 많아 M&A 흥행 쉽지 않을 듯

KT캐피탈 매각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질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사업의 부재다. 캐피탈업계 수위권인 현대캐피탈이나 아주캐피탈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이라는 대표 사업이 존재한다. 또 롯데캐피탈 등은 개인 신용대출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KT캐피탈은 이렇다 할 대표 사업이 없다. 6월말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이 회사 대출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기업대출이다. 총채권 규모 2조 211억원 중 1조 621억원이 대출채권에 몰려있고, 이 가운데 9228억원이 기업대출이다.<표 참조>

하지만 기업대출을 KT캐피탈의 강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업대출은 모든 캐피탈사가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상품인데다 KT캐피탈의 경우 KT그룹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성 금융상품 판매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캐피탈사 매물이 많다는 점도 매각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물로 나온 KT캐피탈, 씨티캐피탈 가운데 굳이 KT캐피탈 인수를 고집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아울러 KT캐피탈이 KT 계열사로 누려온 신용등급 후광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KT캐피탈의 신용등급은 지난 5월 KT E&S 사태 이후 KT의 지원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AA-’에서 ‘A+’로 한단계 떨어졌다. KT그룹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올 경우 최소 한 단계 이상 추가 강등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조원 대의 비슷한 자산 규모와 효성이라는 그룹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만약 모회사의 등급 낙수효과가 없어진다면 KT캐피탈은 현재보다 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자금 조달 비용 상승 탓에 결과적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 3~4업체 인수에 관심

KT캐피탈의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중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KT캐피탈의 투자안내서(IM)를 받아본 투자자들은 러시앤캐시와 JC플라워즈 등 3~4개 업체다. 이에따라 이번 인수전은 국내 대부업체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간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러시앤캐시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하지 못해 KT캐피탈 인수로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인 JC플라워즈도 KT가 이미 접촉해 인수의사를 타진한 상황이다. KT가 계열사 정리 작업을 성공시켜야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 회장과 경영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KT캐피탈 매각 흥행을 바라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캐피탈업체의 가계신용 비중을 20% 이하로 낮춰야 하는 문제 때문에 인수전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KT 계열에서 벗어나면 신용등급 추가 하락도 불가피해 조달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인수자에게 이득이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러시앤캐시는 KT캐피탈 인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IB업계는 KT캐피탈의 매각을 흥행시키려면 일정 기간 동안 KT 계열의 대출 물건들을 유지해주는 방안을 제시해야 인수 후보들이 KT캐피탈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 자체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시장일 뿐만 아니라 완전 경쟁으로 레드 오션이 돼 버린 지 오래”라며 “캐피탈업 진출도 인허가가 어렵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아 인수 메리트가 현격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M&A시장 관계자는 “KT가 매각가격에 대해 얼마만큼 눈을 낮출 것이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이 능력 있는 인수 후보군을 끌어올 수 있는지 여부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MG신용정보, 이수건설과 MOU…멈춰선 PF 사업장 공동대응 [신용정보사 돋보기] MG신용정보가 이수건설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등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금융권에 머물러 있던 부실채권(NPL) 협력 네트워크를 시공사 영역까지 넓혀 실제 개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이에 따라 MG신용정보가 보유하고 있는 PF 토지 중 사업성이 우수한 곳을 선별해 이수건설이 사업을 시행하는 형식의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26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MG신용정보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브라운스톤'으로 알려진 이수건설과 'NPL을 활용한 개발사업 및 채권 회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부실채권 '관리자'인 신용정보사와 '시공자'인 건설사가 직접 손을 잡은 사례 2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대손 확대에 상반기 적자 전환…하반기 수익성 회복 총력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건전성 관리 차원의 대손 적립 확대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회수 지연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우량 매물을 적정가에 매입하는 등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동기(순이익 21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87억원 손실로 지난해 상반기(영업이익 27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NPL사 관계자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손실은 신용손실 손상차손 등 대손이 늘 3 DQN신한저축銀, 채권매각이익에 순익↑…KB저축銀 체질 개선 [2026 지주계 저축은행 상반기 리그테이블-수익성]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KB저축은행 중 신한저축은행이 비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며 대출 자산을 줄인 KB저축은행은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23일 한국금융신문 DQN이 각 금융지주 2026년 2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한저축은행이 13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113억원), 하나저축은행(43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KB저축은행은 21억원 순손실로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신한, 비이자 적자 축소…우리금융은 자산 확대로 순익 방어신한저축은행은 비이자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