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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외환카드 연내 합친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9-21 20:42

11월 초 자산 6조 중견카드사로 공식 출범
오는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 15% 달성 목표
SK텔레콤 보유 지분 단계적 매각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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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외환카드 연내 합친다
하나금융그룹 계열 카드사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연내에 합쳐, 통합카드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두 카드사의 통합 날짜는 11월 초가 유력하다. 만약 계획대로 11월 초에 두 카드사가 합병하게 되면 카드 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0%의 중견 카드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 카드 통합을 통해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는 규모의 경제 기반 비용 효율화 시너지 750억원, 양사 역량 결집 기반 수익창출 시너지 870억원 등 개별 성장 대비 약 16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 두 카드사의 통합을 계기로 하나SK카드의 2대 주주인 SK텔레콤의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참여 포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하나SK카드-외환카드 통합추진단 운영

하나금융그룹은 계열 카드사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연내에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시키기 위한 공식 작업에 착수했다. 하나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달 초에 하나금융지주와 두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통합추진단장은 하나금융지주 재무전략실장인 곽철승 상무가 맡고 있다”고 밝혔다.

양 카드사에서 발령받은 상근 64명, 비상근 26명의 직원이 참여 했으며, 양쪽 팀장으로 구성된 24명의 비상근 협의체가 현장에서 통합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카드통합추진단은 가능한 10월말까지 통합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마치고 11월 3일쯤 통합 카드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고위관계자는 “11월 3일을 공식 출범 ‘D-day’로 잡고 모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승인 절차가 지연되지만 않는다면 출범에 따른 난제는 없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융당국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통합 승인 신청을 하고,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외환카드 분사시 승인이 미뤄져 난항을 겪었던 터라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 통합 카드사 이름, 외부 컨설팅 의뢰

세부 작업이 가속화되면서 통합사의 밑그림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통합사명과 통합 CEO(최고경영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명의 경우 현재 외부 컨설팅을 받으며 새로운 사명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하나금융그룹은 통합 카드사가 출범하게 되면 오는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통합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하나SK카드의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4.8%)과 외환카드(3.2%)를 합치면 시장점유율이 8.0%까지 뛰어올라, 업계 6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래프 참조>

다만 합병 이후 양사의 통합 시장 점유율이 매끈하게 유지될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회사 정책에 따라 양사 간에 서로 겹치는 고객의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력 재배치, 하나SK카드 직원 연봉 인상 등을 모두 합치면 소요 비용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비용은 최근 카드사 업황 악화로 인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이 3억원에 그친 하나SK카드와 3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외환카드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게 되면 초기에 잡음을 빚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SK카드 측은 합병 초기 통합 비용과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합병 3년 후부터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K텔레콤,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 제기

그러나 두 카드사의 통합을 계기로 하나SK카드의 2대 주주인 SK텔레콤과의 지분 문제도 내부 논의가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져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합 카드사가 오는 11월 초에 정식 출범하게 되면 현재 49%에 달하는 SK텔레콤의 지분율이 하락해 공동경영권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하나SK카드 보유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당초 SK텔레콤은 두 카드사의 통합문제가 본격화되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하나금융그룹의 설득으로 보류된 바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초순경 통합 카드사가 출범하게 되면 SK텔레콤도 더 이상 지분 정리를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 통합 카드사가 출범하게 되면 SK텔레콤의 보유 지분율은 자연스레 25% 수준으로 하락하게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계약서상 SK텔레콤이 경영권을 보장받기 위한 최소 보유 지분율 33%에도 못미쳐 경영권한이 크게 축소된다.

SK텔레콤은 우선 하나SK카드의 지분 15%를 매각해 하나금융그룹에 넘길 계획이다. 동시에 SK텔레콤에서 하나SK카드로 파견 나와 공동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임원 2명 가운데 1명도 철수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보유 지분도 단계적으로 모두 하나금융그룹에 이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핵심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지분 매각 시기는 통합카드사의 새로운 사명과 최고경영자(CEO)를 결정하는 과정 전에 이뤄질 것”이라며 “통합카드사의 경영권을 모두 하나금융에 넘겨주면서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는 적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분 정리로 양 사 간 추진해 온 ‘금융과 통신의 융합’ 모델의 정체성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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