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카드가 분사한 것은 이른바 ‘카드대란’으로 2004년 3월 외환은행으로 통합된 지 10년 만이다. 외환카드는 자기자본 6400억원, 총자산 2조7000억원에 경영지원본부, 마케팅본부 등 2개 본부 20개 팀으로 운용된다. 임직원은 484명이다.
외환카드 신임 사장에는 권혁승 외환은행 카드본부장<사진>이 선임됐다. 권 사장은 옛 외환카드에서 상품개발부장, 서울채권지역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외환은행 카드본부장으로 일하면서는 밀리언셀러인 ‘2X카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손창석 외환카드설립사무국장이, 최고정보보호책임자에는 석승징 외환카드 IT카드개발부장이 선임됐다.
권 사장이 신임 사장이 되면서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포함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출신이 돼 노조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권 사장은 "현재의 외환카드는 과도기 체계다. 통합을 빨리 잘 해야 하는 게 과제다. 통합해서 그룹에 걸맞은 카드사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과 통합 이슈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의한 후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카드는 현재 별도의 카드 노조 결성을 준비 중이다. 권 사장은 "외환은행으로부터 전적한 직원들은 분사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들이 노조를 구성하는 만큼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는 통합 후 △규모의 경제 달성 △모바일 기반 미래 결제 시장 선점 △핵심 역량 강화 △비즈니스 혁신 △글로벌 결제시장 공략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는 등 어려운 카드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선도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