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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소비자금융 비중 90% 넘었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8-27 22:10 최종수정 : 2014-08-29 11:37

6월말 영업자산 기준 91.4%로 전년比 4.8%p 증가
자동차금융 자산 증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여전법 개편 맞춰 사업자 관련 대출상품 취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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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소비자금융 비중 90% 넘었다
KB금융지주 계열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B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상품 취급을 크게 늘리면서 소비자금융 자산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는 12월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 발표가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시행령까지 개정해 자동차 할부 등 겸업을 제한할 경우 사업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KB금융지주로 자회사 편입이후 영업실적 톡톡

KB캐피탈이 지난 3월 K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그룹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4월 KB국민은행 등 KB금융지주 자회사들과 ‘소개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100억원대에 달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 한 관계자는 “전신인 우리파이낸셜이 2007년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후 시도했던 소개 영업으로는 월 1억원 수준의 실적밖에 올리지 못했다”며 “KB금융지주의 자회사 간 연계영업시스템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가 높다”고 자랑했다.

다만 이 같은 계열사 간의 소개 영업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영업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6월 한때 레버리지(단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 배수가 상한 기준(10배 이내)에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올라가 영업을 제한하기도 했지만 오토론 유동화를 통해 해결했다.

지난 2분기 영업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이익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 조정삼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급증했던 대손상각비, 판관비가 각각 144억원, 148억원으로 정상화됐다”며 “특히 지난 6월엔 할부금융채권에 대한 자산유동화증권(ABS) 2836억원 발행으로 레버리지가 9.4배로 축소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ABS발행으로 영업자산이 작년 말 3조8147억원에서 2분기 3조6420억원으로 감소했다.

◇ 자동차금융 취급 확대로 소비자금융 비중 91.4%로 늘어

이처럼 KB캐피탈이 금융지주의 ‘후광 효과’로 영업자산이 크게 늘어나지만, 문제는 소비자금융 쪽으로 너무 편중되면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소비자금융에 강점이 있다”며 “특히 대손율이 낮고 안정적인 취급액 확보가 가능한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연계영업의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자동차금융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6월말 현재 소비자금융 상품의 영업자산은 3조3303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91.5%나 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자금융 상품의 영업자산 비중이 4.8%p나 증가한 것이다. 사실 KB캐피탈(전 우리파이낸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여신을 축소하고 자동차할부와 개인신용대출 등 리테일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소비자금융사업 비중이 2009년 64.5%에서 2010년 70.0%, 2011년 81.2%, 2012년 83.9%, 2013년 89.5%, 2014년 상반기 91.4%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표 참조>

이 가운데 2009년 취급실적이 6580억원에 불과했던 자동차 할부금융과 오토론은 그동안 넌 캡티브(Non-Captive) 시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한국GM, 쌍용차 등과의 할부금융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 통해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거둬 올 상반기 2조1680억원까지 급증했다.

여기에 자동차리스 자산(6551억원)까지 포함하면 자동차금융이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5%나 된다. 4년 6개월 만에 30.3%p나 늘어난 것이다. 또 개인 신용대출과 개인 주택대출 등 개인대출도 2009년 말 2640억원에서 493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 2009년 말 6212억원이었던 기업대출 실적은 올 상반기 216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기업금융 영업자산 비중은 2009년 35.5%에서 8.6%로 크게 줄었다.

◇ 여전법 개정 앞두고 사업자대출 강화 움직임 감지

하지만 문제는 소비자금융 자산비중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회사 경영진들의 향후 사업재편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여전법 개편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뒤 “다만 금융당국이 기업여신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여전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사업자대출 관련 상품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여전법 개정안이 기존의 상품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대출차주에 따라 사업 영역이 구분되어지기 때문에 개인사업자 대출로 분류되는 자동차리스나 상용차 할부금융 등을 우선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신차 리스영업 활성화에 나섰는데 이는 기존의 수익성 자산을 우량 자산 위주로 재편할 방안의 하나로 분석된다. 신차 리스자산의 경우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대손율이 낮아 안정적인 자산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정식 KB캐피탈 사장은 “자산클린화와 리스크 관리체계 개선으로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사업재편을 이뤄 KB금융지주의 효자회사가 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세부전략도 마련 중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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