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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견조한 실적 성장세 언제까지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8-24 22:22

총이용액 기준 분사 이후 매분기 5%씩 ‘쑥쑥’
올 상반기 M/S 8.3%…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 개선 눈에 띄게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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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견조한 실적 성장세 언제까지
우리카드의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게 좋아져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초 불거진 개인 정보유출 사태를 피한 덕분에 체크카드와 법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면서 시장 점유율을 8%대로 끌어올렸다. 외형뿐만 아니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덩달아 좋아졌다. 이 같은 성과는 가나다카드 등 경쟁력을 갖춘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한데다 경영진의 전략과 리더십이 합쳐지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 분사 이후 1년 2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2%p 확장

지난해 4월 1일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출범한 우리카드가 가파른 실적 성장세로 카드업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분사 이후 경쟁력 있는 카드상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매분기 최고 카드사용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총이용액(신용판매+현금서비스+체크카드+카드론)은 분사 이후 첫 영업 분기인 지난해 2분기 11조5930억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분기 12조570억원, 4분기 12조 6140억원, 그리고 올해 1분기 12조7380억원, 2분기 13조4310억원 등으로 매분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표 참조> 특히 매분기 카드사용 실적이 전분기 대비 5% 안팎 성장률을 지속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카드시장에 불어닥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카드 대출금리 인하, 고객정보 유출사태 등 거센 폭풍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M/S)도 분사 시점인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7.4%, 3분기 7.7% 4분기 7.9%, 올 1분기 8.1%, 2분기 8.3% 등을 기록하면서 분사 이후 시장점유율이 1.2%p나 높아졌다.는 평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통상 카드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약 10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이 소용된다고 알고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매각을 앞두고 있는 우리카드의 경우 그만큼의 비용을 지출 할 수 없는 처지에 거둔 감격스런 성과”라고 강조했다.

◇ ‘가나다카드’ 등 차별화된 카드상품 인기가 외형 성장에 절대적 역할

우리카드가 분사 이후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카드상품출시와 함께 지난해 9월 취임한 강원 사장의 경영전략과 리더십이 절대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전업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분사한지 1년 2개월 만에 우리카드가 시장점유율 8.3%를 넘어서며 확고한 중위권 카드로서 자리매김한 데에는 ‘가나다카드’ 상품과 강원 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강원 사장은 취임 당시 CEO 부재 등으로 인한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스킨십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분사 이후 최대 히트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나다카드’ 상품을 개발할 때 상품명부터 혜택과 라인업까지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다카드’는 기존 13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단순·체계화해 6종의 카드로 재구성한 시리즈 상품으로 지난 4월 야심차게 출시해 3개월 만에 29만좌 가까이 팔리면서 시장점유율 8%대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

강원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해 법인카드 부문에서 시장 1위로 올라섰다”며 “우리카드의 최대 장점인 법인카드 선두자리를 확고히 하고 주력상품인 가나다카드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우리카드는 연말 시장점유율이 8.6%대로 올라 설 전망이다.

◇ 상반기 순이익 346억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의 72.0%

주력 카드상품 인기에 힘입어 카드이용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익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에 벌써 465억원을 거둬들였다. 순이익도 지난해 전체 실적(480억원)의 72.0% 해당하는 346억원을 상반기에 벌어들였다.

이와 관련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사업의 호조와 카드상품을 단순화한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일례로 대표적 금융사업인 카드론의 경우 올 상반기 취급실적이 6300억원으로 지난해 말(3080억원) 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었다.

지금과 같은 실적 순항이 이어질 경우 당초 계획했던 800억원의 순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내다봤다.

한편, 하반기 집중 전략과제로 확실한 시장주도권 확보, 우리카드만의 정체성 부각, 입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운영체계 혁신 가속화 등 4가지를 선정, 실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외형 성장률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지만 수익성은 좀 더 높여 명실상부한 중견 카드사로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카드사는 ‘오는 2015년까지 M/S10% 달성’이라는 계획아래 시장 공략을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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