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2013 회계연도(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말까지) 당기순손실은 4483억원을 기록, 직전 회계연도(1조 1051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6567억원(59.4%) 축소됐다. 부실여신이 줄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879억원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적자 저축은행 수도 지난해 54개사에서 35개사로 19개 줄었다. 서울 소재 저축은행 중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280억원), HK저축은행(260억원), 동부저축은행(12억원)이 포함된다.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저축은행도 18곳이나 됐다. 이들은 자산 규모 5000억원 이하, 대주주가 개인인 중소형 저축은행들로 자산을 늘리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했다.
금감원은 "주로 개인 소유이면서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하인 저축은행은 영업규모 확대보다는 관계형 금융 취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등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꾸준한 이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도 나아졌다.
부실채권이 회수 또는 매각되면서 지난해 6월 말 21.3%였던 연체율은 올해 6월 말에는 3.4%포인트 낮아진 17.9%를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부동산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4.8%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은 0.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8.5%로 1년 전(21.1%)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해 4월부터 저축은행 부실채권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SBI계열 저축은행의 유상증자 등으로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6월 말(9.95%) 대비 4.47%포인트 상승한 14.42%를 시현했다.
반면 업계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지난 6월말 현재 저축은행업계의 총자산은 3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42조 8000억원) 대비 6조원(14.0%) 줄었다. 자산운용처 부재로 자금조달이 축소돼 현금 및 예치금과 대출금이 각각 2조 4000억원, 1조 6000억원 감소했다. 총부재는 3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9조 6000억원) 대비 6조 9000억원(17.3%) 줄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