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카드 3사는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광고에 나서는 등 잃어버린 3개월을 되찾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영업정지 기간동안 축소된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신상품 출시와 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가온누리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이며 이 외에 해외직구 등 쇼핑 관련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훈민정음 체크카드 후속 상품도 내 놓을 계획이다.
NH농협카드는 이보다 앞서 19일 체크카드를, 이달 말께에는 신용카드 신상품을 내놓는다.
마스타카드와 제휴, 해외 전용 콘셉트로 출시되는 체크카드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직구나 해외 ATM이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ATM이든 가맹점이든 사용할 때마다 캐시백을 준다. 신용카드는 전달 실적과 관계없이 할인혜택을 주는 범용할인 카드다. 농협카드는 지난 1월 이들 신상품을 낼 계획이었지만 정보유출사고 여파로 출시를 미뤄왔다. 100명 가까이 줄었던 모집인 인력도 정보유출 이전 수준으로 차차 충원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전 2,000여명 수준이던 모집인 숫자가 1,800명으로 줄었다가 최근 1,860명으로 늘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상담사 조직을 끌어오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규회원 유치를 위해 상담사 조직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규 영업 정지 기간동안 이들 3사의 타격은 적지 않았다. KB국민카드의 카드 결제 실적 및 신용판매(현금서비스·카드론) 점유율은 지난해말 14.7%에서 3월말 현재 13.7%로 1%p 떨어졌다. NH농협카드도 10%대이던 점유율이 9.5%까지 하락했고, 롯데카드도 0.6%p 동반 하락했다. 신한, 삼성, 현대는 0.2~0.3%p씩 고르게 점유율이 상승했다. 카드업계는 카드사가 시장점유율 1%를 높이기 위한 비용을 최소 5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