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체크카드 사용비중 역대 최고치 경신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3-30 20:47

2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19.4% 차지
신용카드 비중은 80.2%로 다시 최저치 기록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체크카드 사용비중 역대 최고치 경신
지난 2월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해마다 줄어들면서 카드사 수익성 창출에 부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체크카드 ‘날고’ VS 신용카드 ‘기고’

바야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다. 발급 건수가 1억 장을 넘어선 데 이어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육박하고 있다. 알뜰소비 풍조의 확산과 소득공제 확대 혜택 같은 다양한 요인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체크카드를 빼들게 만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19.4%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 기록인 18.7%(지난해 12월)을 불과 2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그래프 참조>

체크카드 승인금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2.4%(1조48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20% 이상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신용카드 비중은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700억 원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로 마이너스 성장률(△1.4%)을 보였다.

여신금융협회 최현 카드부장은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체크카드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라며 “지급결제수단으로서 체크카드 이용이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선 체크카드의 성장은 예견된 일이라며 그 원인으로 소득공제와 신용카드 경쟁력 하락을 꼽았다.

우리카드 이헌주 전략기획부장은 “지난해 세제가 개편되면서 연봉의 25% 초과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율이 15%로 낮아진 반면 체크카드는 현금영수증과 같은 30%(한도 300만원)로 높아졌다”며 “직장인을 중심으로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카드사마다 신용카드 부가혜택을 축소해 경쟁력도 떨어진 상황”이라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혜택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도 체크카드 성장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 비싼 건 신용카드로 저렴한 건 체크카드로 결제

신용카드는 비교적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많이 사용되는 반면, 체크카드는 소액결제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종류별 상위 10대 업종 가운데 신용카드에는 국산신차판매(1323만원), 보험(13만4824원)과 같이 평균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이 포함된 반면, 체크카드에는 편의점(5754원), 기성복(5만9964원)과 같이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업종이 주를 이룬다.

상위 10대 업종에 대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2.1%로 늘어나고 있지만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3.9%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상위 10대 업종에 대해서도 체크카드 사용 선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적은 금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카드결제금액이 갈수록 소액화 되고 있다는 점은 카드사에게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최현 카드부장은 “지난 2월 체크·신용카드 모두 평균결제금액이 줄어든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며 “이는 체크카드 성장에도 카드사 수익이 나빠지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월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6만1109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5312원) 감소한 것이다. 체크카드도 3만218원으로 6.5%(1969원) 줄었다. 평균결제금액 하락은 카드사 수익악화를 의미한다. 카드사는 ‘결제금액의 일정액’을 수익으로 챙긴다. 여기에 카드사는 수익 일부를 결제망을 제공한 대가로 밴(VAN)사에 지급한다. 이는 ‘건당’으로 계산한다.

예컨대 10만원을 결제하면 카드사는 결제금액의 일정액(대략 2%)인 2000원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여기서 결제망을 제공한 대가로 밴사에 113원(평균)을 떼어준다. 결과적으로 카드사의 몫은 1887원이다. 일정액을 수익으로 챙기는 카드사로선 평균결제금액 하락은 가져가는 몫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다. 또 카드사는 밴 수수료를 건당 지급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일례로 5000원을 결제하면 카드사는 2%인 100원을 수수료로 가져가지만, 밴사에 수수료(113원)를 주고 나면 13원 손해다. 여기에 카드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등을 제외하면 손해는 더 커진다. 카드업계에선 대략 1만5000원 이상 결제해야 카드사 수익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BC카드 고위 관계자는 “평균결제금액 하락은 카드사 수익악화와 직결”이라며 “소액결제에서 마이너스가 발생하면 고액결제에서 이를 메우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소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도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