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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사, “신사업 난항 및 업무 축소 우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3-23 23:08 최종수정 : 2014-03-24 14:09

NICE정보, 작년말 13백억원 매출 예상 “E-BIZ 강화”
개인정보 유출사고 속 “사업영역 축소 추진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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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개인정보’다. 지난 1월 말에 발생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고객정보 활용 및 보안이 가장 큰 명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신용정보업계도 KCB(코리아크레딧뷰로)가 연루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 금융권에 ‘개인정보 관리’ 경보를 내린 이 사건으로 나이스평가정보 등 여타 신용정보사들도 암울한 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만해도 금융당국이 기술평가기관(이하 TCB) 설립 등으로 새로운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CB매출액도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NICE평가정보(이하 NICE정보)는 지난 1월에 E-BIZ사업부를 2개로 분리, 본격적인 추진을 준비 중이었다. 이뿐 아니라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 체계에 도입해 저신용자들을 위한 노력도 펼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개인정보 관련 사업에 대한 감시의 눈이 높아진 가운데 업황에서는 약 40%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작년 약 1300억원 매출 예상… 비재무정보 포함 체계 구축 등 발표

작년 하반기 KCB는 신용평가에 대한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와의 신용거래 기록과 함께 비금융정보를 동시에 평가하는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NICE정보도 작년 8월부터 관련 정보를 신용평가 체계에 반영했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당시 김정인 KCB CB연구소장은 “국세청 외 건강보험 등 소득산정 기준을 수집한 뒤 금융거래 정보 데이터와 함께 통합해 개인의 신용등급을 판정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했다”며 “자기정보등록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평가정보로 활용함으로써, 소비자의 자발적인 신용개선 의지를 개인신용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신용행동, 신용여력, 신용성향 등의 새로운 평가요소도 도입해 기존의 개인신용평가의 신용행동 평가기준을 소비자 관점에서 재해석해 평가기준의 합리성을 제고했다는 발표였다.

NICE정보 측도 “본인이 제공한 비금융정보는 비금융거래에 관해 성실히 납부한 실적”이라며 “비금융정보가 개인신용평가에 반영될 경우 대부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한바 있다. 이뿐 아니라 NICE정보의 CB매출 역시 약 1300억원을 달성해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CB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양호한 실적을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기업정보가 추춤한 가운데 E-BIZ 사업이 호황을 이뤘기 때문이다.

NICE측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9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작년 매출액과 유사한 수준까지 육박했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57.0%로 60%에 달하는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전분기(589억원) 대비 2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기조를 감안하면 작년 NICE평가정보의 CB사업 매출액은 1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CB사업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CB사업 매출 기조 역시 작년 1분기 2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상반기(313억원)에 3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3분기에는 337억원의 매출을 나타내 2분기 연속 3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보였다.

NICE평가정보 측은 “신용공여기관의 신용위험관리 강화에 따른 CB서비스 이용 확대, 전자압류서비스 등 신규상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모니터링시스템 등 신규 영역 프로젝트 수행 및 비금융업권 사업 매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CB시장이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E-BIZ 등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향후 E-BIZ시장을 세분화한 경영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NICE정보는 올해 1월. E-BIZ 사업을 강화시키기 위해 2개의 팀으로 세분화시켰다. 지난 1월 NICE정보는 E-BIZ사업부를 인프라본부(식별인식 등)와 신사업본부(온라인 영업, 카드사 제휴사업 등)으로 나눴다.

◇ NICE정보, 올해부터 E-BIZ 강화… “업무 축소 추진 속 악재 예상”

이는 전 사업부문의 이익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E-BIZ를 필두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작년 3분기 CB사업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분기(42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익 규모다. 영업이익률 또한 1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작년 3분기 CB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8.3%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작년 4분기 14.1%, 올해 1분기 15.9%, 올해 상반기 13.4%까지 내려갔다. 올해 3분기는 12.7%까지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5.6%p 하락한 것. 이는 서민금융권 매출 등 이익률 높은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당시 NICE홀딩스 측도 “솔루션사업 또한 과거 개인고객 심사위주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영역으로부터 Credit Lifecycle 전 과정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평가모형으로 영역 확대되고 있다”며 “신BIS 관련 평가모형 및 SOHO 신용평가모형 개발 등 프로젝트 수행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NICE정보 측도 “작년 실적이 E-BIZ사업이 이끌었던 것을 감안해 올해부터 세분적인 영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1월 사업부를 나누고 인사를 실시했다”며 “인프라본부는 식별인식 등 CB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분에 집중하고, 신사업본부는 온라인 영업, 카드사 제휴사업 등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 사업의 행보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고객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CB사에 대한 감시의 눈이 강화됐다. 정치권에서는 CB사들의 사업영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열린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 청문회에서도 대부업CB를 취합 등 고객정보를 다루는 CB사들의 업무를 스코어링에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CB사들이 그간 수행해왔던 컨설팅 등 사업영역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청문회에서도 국회의원들이 CB사에게 스코어링 업무를 제외한 사업분야를 축소할 것을 요구한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CB시장이 포화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컨설팅 등 부대업무를 축소시킬 경우 수익의 상당부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야심차게 영업확대를 추진한 CB사들의 입장에서는 뜻밖의 악재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KED, 고객중심 경영체계 강화 실시

한편, NICE정보 및 KCB와 다른 업무영역을 영위하고 있는 KED는 올해를 ‘고객중심 경영체계 강화의 해’로 선포했다.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충실히 수행하고 올해내 설립을 추진 중인 기업신용평가(이하 TCB) 설립에 일조하겠다는 얘기다. 이희수 KED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세간의 우려를 없애는데도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업정보를 다루는 기업CB사로서 문제 발생의 여지가 적지만 한 점의 의혹도 용납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적극 실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침입방지 시스템, DDos 차단장비, 접근제어솔루션 등 보안장비를 전면 교체해 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며 “부서별 신용정보관리실무자를 지정하고 주기적으로 신용정보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정보관리 의식 제고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TCB 설립에 대해서도 적극 동참할 의지를 나타냈다. KED는 작년 말 관련 세미나에서 ‘기업 및 개인 CB구축사례와 평가기관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마쳤다.

현재 관련업무 직원을 금융위에 파견해 세부시스템 구축에 대한 실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KED 관계자는 “지난 9년간 쌓아온 방대한 기업정보와 관련 노하우는 기술평가시스템 인프라 형성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TCB가 기술금융활성화를 통한 중기발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새로운 성장, 또 다른 도약의 의미로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전담 신용정보기관으로서의 발전방향과 목표, 핵심역량 및 전략 등을 담은 비전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대내외 동시 선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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