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사 작년에 카드론 취급 늘렸다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3-09 21:09

2013년 취급액 전년比 15.0% 늘어난 28.4조원 기록
가맹점 수수료 개편 따른 수익성 악화 보전 차원서 확대
전업사들 카드비용 절감 등으로 작년 순익 27.1% 늘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카드사 작년에 카드론 취급 늘렸다 ‘왜’
금융당국의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지난해 카드론 취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개편과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른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를 보전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카드론 마케팅을 강화한데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카드론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카드대출의 또 다른 축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 2011년 2분기 깜짝 반등 이후 실적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카드론과 대조를 보였다.

◇ 카드론 취급 늘어난 반면 현금서비스 줄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등으로 신용판매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카드사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카드대출 상품인 ‘카드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 NH농협은행, 외환은행, 씨티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전업 및 겸영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실적은 지난해 말 기준 28조4000억 원으로 전년도(24조7000억 원)에 비해 15.0%(3조7000억 원)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고금리 카드론에 대해 가입자의 이용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는 등 각종 규제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적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최현 카드부장은 “비록 카드론 금리가 15~17% 내외로 은행 대출보다는 높지만 저축은행 등 여타 제 2금융권에서 받는 신용대출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아 소액대출을 받기에 큰 부담이 없어 고객들도 선호하고 있다”며 “카드론은 상대적으로 우량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현금서비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대출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로도 신청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돈을 빌리기가 간편해 경기침체 속에 카드론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드사들의 카드대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금서비스는 지난 2011년 2분기에 잠깐 반등이후 실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처음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액(68조3000억 원)이 카드대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카드대출에서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돼 왔다. 2011년 80.2%였던 카드대출 중 현금서비스 비중은 2012년 75.2%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70.6%로 떨어졌다. 반면 카드론 비중은 2011년 19.8%에서 2012년 24.8%, 지난해 29.4%까지 확대됐다.

◇ 조달금리 절감 효과 힘입어 전업카드사 순이익 늘어

한편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한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지난 4월 설립된 우리카드는 제외)의 경영 실적은 부가서비스 축소와 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659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1조3056억 원)보다 27.1%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전 개선은 모집비용과 조달비용 그리고 대손비용 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자체적인 마케팅 축소로 카드사의 모집비용은 전년도에 비해 2.6%(2410억 원) 줄어든 데다,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조달비용도 2967억 원(13.1%)이나 절감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지난해 6984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보다 1947억 원(38.7%)이나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1년 전 보다 3353억 원 증가한 3532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2012년에 비해 무려 1873%나 급증한 것이다. 비씨카드도 전년도 보다 106억 원이 증가한 1014억 원을 올렸다. 반면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3273억 원, 341억 원이 줄어든 3115억 원, 669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들 카드사의 연체율도 소폭 감소했다.

◇ 카드사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 양호

우리카드를 포함한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1.82%로 전분기 9월말(1.98%)에 비해 0.16%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채권이 800억 원(5.3) 줄어든 결과다. 상각·매각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실질연체율은 2.65%를 기록, 전분기인 9월말(2.73%) 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말 기준으로 겸영 카드사를 포함한 카드자산 잔액은 80조원으로 지난해 9월말(78조5000억 원)에 비해 2조5000억 원(3.2%) 늘었다. 신용판매 자산과 카드대출 자산이 각각 2조3000억 원, 3000억 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잔액 중 카드론(18조3000억 원)은 5000억 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잔액(9조5000억 원)은 3000억 원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카드구매 실적은 581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560조3000억 원) 보다 21조3000억 원 늘었지만, 증가세는 3.8%에 그쳤다. 과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휴면카드 수는 1395만매로 3개월 전보다 156만매(10.1%)감소했다. 자연스레 신용카드 회원 수(7589만 명)도 3개월 전에 비해 136만 명 줄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