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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3-02 20:51 최종수정 : 2014-03-03 11:21

신용카드 월 10만좌 모집과 매출액 10조 증대 목표
분사 첫해 순이익 480억 실현…올해 80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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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되나
우리카드의 거침없는 질주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분사 한 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 초 불거진 정보유출 사태를 비켜가면서 앞으로 시장지배력 확대를 통한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작년 냉랭한 경영환경 속에 알토란같은 경영성과 ‘눈길’

지난해 3월 우리은행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우리카드가 첫해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카드대출 금리 인하 등 냉랭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알토란같은 경영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일례로 이 카드사는 분사한 직후 체크카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결과, 매출액(체크카드 포함)은 전년(38조4000억 원)보다 9.9% 증가한 42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체크카드 매출액은 전년(9조1000억 원) 보다 무려 32.9%나 급증했다. 이로 인해 카드시장 점유율도 전년도(7.1%)보다 무려 0.7%포인트나 늘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은 완전한 성숙시장”이라며 “시장점유율 1% 올리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측면에서 1년 사이에 0.7%포인트 상승은 의미가 있고 또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지난해 말 기준 카드업계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20.8%), KB국민카드(13.6%), 삼성카드(12.2%), 현대카드(11.2%), NH농협카드(9.6%), 우리카드(7.7%), 롯데카드(6.8%), 하나SK카드(4.5%) 순이다.

우리카드의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순이익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지난해 출범한 4월 1일부터 12월말까지 순이익은 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당기순이익과 같은 규모다.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12만 명이며, 이중 유효 회원 수(기준월 직전 3개월 이내에 사용실적이 존재하는 회원)는 640만명으로 집계됐다.

◇ 경영목표 “시장지배력 확대 통한 중위권 카드사 도약”

이처럼 분사 첫해인 지난해에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내세워 기대 이상의 경영성과를 거둔 우리카드는 올해에도 이 같은 경영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목표를 ‘시장지배력 확대를 통한 중위권 카드사 도약’으로 정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고객기반 획기적 증대 △우량 수익자산 증대 △상품 경쟁력 제고 △마케팅강화와 비용절감 △건전성 최적화 및 책임경영 실천 등 세부전략도 이미 마련해 놓았다.

이와 관련 우리카드 한 관계자는 “시장 환경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보다 좋지는 않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우리나라 우리카드’란 슬로건 아래 상반기 중으로 우리카드만의 아이덴티티와 전략 방향을 녹여낸 대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상품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우리은행과의 공동마케팅 추진 등을 통해 카드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제고해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 같은 계획들이 연말까지 순조럽게 진행되면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10조 원 정도 늘어난 51조5000억 원을, 유효 회원 수는 690만 명을 기록하게 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관계자는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카드사는 카드회원 모집 채널 확대와 상품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연말까지 개인 신용카드 회원 120만 명과 개인 체크카드 회원 180만 명 등 총 300만 명의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아래 전사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 중이다.

또한 본격적인 고객관리(CRM)고도화를 통해 충성도 높은 우수고객을 확충하고 고객저변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연말에 카드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늘어난 8.6%로 확대되고 순이익 역시 지난해 보다 32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래프 참조>

◇ 우리은행과 패키지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공격적인 경영행보 ‘왜’

우리은행과의 패키지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이처럼 몸집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몸값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적극적 영업행보로 시장점유율과 이익규모 등이 확연히 늘어날 경우 신규로 카드 시장에 진출하거나, 카드 사업을 더욱 강화하려는 인수후보자들에게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카드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카드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KB금융지주가 우리카드를 가져갈 경우에는 카드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시장점유율이 약 14% 정도인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를 합칠 경우에는 21.3%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약 20.8%)를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우리은행 인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어, 실제 인수전에 참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LIG손보 인수 인수를 적극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M&A에 나설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나금융 역시 우리카드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SK카드의 지난해 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4.6% 정도로, 은행계 카드사 중에서는 점유율이 가장 낮다. 다만, 하나금융 역시 외환은행 인수로 M&A 여력이 떨어져 있어서, 불확실성이 크다. M&A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우리은행의 자회사 형태가 아닌, 개별 매각을 허용할 경우 우리카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매각 구조에 따라 잠재인수후보자들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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