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시장은 높은 금리 수준, 성장 가능성 등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양적완화가 확대되는 동안 주요 신흥국에 밀려 자금 유입 규모가 크지 않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신흥국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프런티어시장이 재평가받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주가 상승률을 보면 상위 5개국이 방글라데시, UAE,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베트남으로 프런티어 국가들이 차지했다.
글로벌 큰손이 프런티어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건 잠재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구조상 젊은 인구가 많은 것이 강점이다. 현재 경제활동 가능 나이대인 20세 이상 50세 이하의 인구가 대부분 40% 이상을, 다음 세대의 경제활동이 가능한 나이대인 20세 이하는 3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IMF도 GDP 성장률을 올해부터 2016년까지 약 4~6%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예상하기도 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IPO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 노상원 연구원은 “시장의 규모가 작은 점, 거래량이 적고 유동성이 낮은 점은 자금 유입에 제약요인이지만 중장기적인 성장가능성, 투자 다변화 필요성,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신흥국 유출 자금 등은 프런티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경기 개선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진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큰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그 안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지역군 혹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며 프런티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