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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창조적 금융 실천 ‘눈길’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2-09 17:45

‘신상품 발굴 및 활성화 협의회’ 확대 개편
글로벌 시장 개척 및 해외상품 취급 방안도
지난해 충당금부담 벗어나면서 순이익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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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은 지난해 리테일금융 부문의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예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상품 개발과 글로벌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정통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의 시장 지위를 확대해 다시 캐피탈 업계 리더로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작년 순이익 전년대비 무려 10배 가까이 급증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저금리와 저마진 현상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알토란같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업이익 실적만 놓고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보다 100억 원 가량 줄어든 1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신한캐피탈 노기환 부사장은 “2012년에는 해운 및 조선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선박금융 대출에서 거액의 부실이 발생해 1100억 원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이 같은 거액의 부실 여신이 발생하지 않아 당기순이익이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캐피탈 고유 업무인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기대이상의 영업성과를 거둔 것도 순이익 회복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전년보다 무려 972.3%(457억 원)나 급증한 50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표 참조> 자산건전성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의 기본 척도로 사용되고 있는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2.23%, 2.35%로 전년보다 0.52%와 0.6% 줄었다.

영업자산 또한 리테일금융 상품인 자동차금융 대출실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보다 9.6% 늘어난 3조6091억 원을 기록했다. 노기환 부사장은 “지난해 성장유망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렸다”고 설명한 뒤 “특히 리테일금융 부문은 무한경쟁의 시장구조 아래에서도 자산 900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 회사는 그동안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금융 부문에 특화하면서 업계 선두주자로 성장 했으며, IB부문은 이미 시장과 업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 2014년 전략 목표로 “체질개선과 새로운 도약” 설정

그러나 올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캐피탈 업권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심화 등 수많은 불확실성이 상존한 만큼 올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 새롭게 도약하자는 의미로 올 경영전략 목표를 ‘미래를 위한 변화Ⅱ-체질개선과 새로운 도약’으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 선도적 사업라인 구축 △효율성 제고 및 체질 개선 △창조적 금융실천 등 3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시장 선도적 사업라인 구축을 위해서 지난해 이어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리스 및 기업금융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영업성과를 거둬, 시장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쟁심화를 타파할 계획도 세워 놓았다. 오토금융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금융 부분에 대한 ‘차별적 성장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자동차금융 영업을 활성화해 연말까지 리테일금융 부문의 자산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택 및 개인사업자대출 부문에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 차세대 IT 및 콜센터 도입 등 사후관리 기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출범시킨 여의도 금융센터를 비롯, 지역 영업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캐피탈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윙크(Wink)를 활성화시켜 업무효율성 제고의 초석도 마련했다. 작년에 도입을 결정한 Wink는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유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와 함께 IT보안 및 고객정보 등의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는 창조적 금융을 실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시장경쟁 심화와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말 그대로 수익창출을 위한 먹을거리가 고갈되고 경제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타 금융권과의 연계 복합 상품 등 신상품 및 새로운 시장 모색을 위해 ‘신상품 발굴 및 활성화 협의회’를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신기술사업 및 IB금융 등의 영업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도 강구하고 있다. 노기환 부사장은 “경제적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 창조적 금융 실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영역, 성장둔화 영역 등에 대한 제고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까지 영업자산과 순이익은 각각 4조원 이상과 51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시장 진출 강화’ 전략도

아울러 글로벌시장 개척과 해외 상품취급 또한 창조적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국내 캐피탈 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의 여신전문업체인 클레몽파이낸스의 지분 30%를 인수, 합작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적으로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까지 확보할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여신전문금융업 시장과는 달리 인도네시아 캐피탈시장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의 전체 자산규모는 2011년 기준 291조4000억 루피아(약 302억 달러)로 비은행금융기관 중 보험업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체 순이익은 2007년 4조4000억 루피아에서 2011년 9조1000억 루피아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률도 15~20% 수준이다. 전체 할부금융사는 198개이며 외국계 금융기관의 자회사나 지분 투자 회사가 약 30개인 가운데 대부분이 일본계다.

신한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이어 우즈베키스탄 진출도 검토 중이다. 노 부사장은 “규제가 심한 은행업 보다는 비은행업으로 진출하는 게 현지 금융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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