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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영역 확대 위해 “미디어 산업 공략”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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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19 16:59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 그 전략은 벤처캐피탈 육성책 <주요 VC사는? ③ 한국투자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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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영역 확대 위해 “미디어 산업 공략”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 산업 공격 투지 의지 “올해 500억 펀드 결성”

2년 연속 VC투자 1위, “보수적 투자 타개 위해 투자영역 확대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 및 새해를 맞아 신년 기자간담회를 실시했으며,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경제’로 대통령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였다. 특히 창조경제 실현을 본격화 하겠다며 중소기업 및 벤처생태계 육성을 강조했다. 때맞춰 엔젤?벤처투자자에게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법안도 통과됐으며 중소기업 신용보증제도 개선방안도 발표됐다. 창조경제 본격화를 위해 벤처생태계 육성을 선언한 정부의 기조 속에서 향후 업계의 미래를 짚어보기로 한다.(편집자주)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국내 벤처캐피탈(이하 VC)업계를 최근 몇년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이후 한투파는 매년 VC투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도 한투파는 VC투자 1위를 달성했다.

VC시장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한투파는 올해 새로운 변화를 기획하고 있다. ‘투자영역의 지속적인 확대’라는 궁극적인 목표 하에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여현 한투파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 투자 등의 좋은 선례를 가지고 있다”며 “문화콘텐츠는 예전에 불안정한 산업이었지만 향후 5년간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의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올해, 미디어콘텐츠 투자에 초점… 5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계획

한투파의 올해 경영전략의 초점은 ‘투자 분야 확대’다. 산업별 전문팀을 바탕으로 해당분야의 투자분야를 꾸준히 확장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신규 영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 확대’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영화로 대표되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최근 1~2년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어서다. 작년만 해도 500만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영화가 10개를 넘을 정도로 많다. 그간 불안정한 산업으로 인식돼왔던 문화콘텐츠 산업이 현재는 안정성이 결합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화관객 2억명을 돌파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산업은 더 이상 불안정한 산업으로 구분하기에는 고정적인 수익성이 확보됐다.

한투파는 올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이달에 관련 팀을 구성했다. 그간 게임 등의 콘텐츠 산업에 투자한 경험은 많지만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 산업 투자가 미진했던 한투파는 작년 하반기부터 관련 산업 투자 확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콘텐츠팀 결성은 지난 6~7개월간 이뤄진 한투파 고민의 산물이다. 백여현 한투파 대표이사는 “몇가지 성장모델을 고민하던 중 문화콘텐츠 산업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그간 한투파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항은 문화콘텐츠 등 투자 경험이 없던 분야의 투자 소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문화콘텐츠 산업이 국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여타 VC사들이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이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우선적으로 실시한 것은 관련 산업의 전문 인재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현재는 3개 투자분야로 심사부분을 세분화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투파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 확대를 위해 작년 말에 영입된 전요셉 투자본부 투자이사는 올해 약 500억원의 관련 펀드 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태펀드가 운용하고 있는 문화산업기금 등 정책자금의 결정이 이뤄진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전 이사는 “한투파는 게임 등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그간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영화 등의 미디어 콘텐츠 투자는 미진했다”며 “그러나 시장이 급성장해 올해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약 500억원 수준의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기투자된 관련 펀드들은 최근에 들어서 흑자로 전환됐으며, 영화 산업이 향후 5년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으로 최대의 성과를 끌어내는 것보다 3~4년간의 운영을 통한 장기적 성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감성산업’으로 분류돼 의외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 투자가 빈번하지만 3~4년간의 노하우가 쌓인다면 중장기적인 고정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전 이사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감성산업’으로서 PF가 빈번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국내 VC시장에서 문화콘텐츠 투자를 실시하는 곳은 20곳으로 고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정부의 슬로건인 창조경제에서도 문화콘텐츠. 특히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지원 확대를 시사하는 상황이며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도 한투파와 같이 업계 탑 VC사들이 관련 산업 투자에 진입하는 것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한투파가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타 기관들과의 연계작업 등을 통해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작년 1200억원 VC투자 집행… “세분화된 투자집행에 기인”

한투파는 작년 1200억원의 VC투자를 실행해 2년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과 최근 몇년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3년간 한투파는 574억원(2010년), 856억원(2011년), 830억원(2012년)의 VC투자를 집행했다. 백 대표는 이 같은 투자 성과에 대해서 투자분야 및 산업 특성별에 따른 세분화 전략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Stage/sector별 투자팀의 전문화된 산업커버러지 역량을 바탕으로 Growth투자, s/w(게임, 인터넷등), 컨텐츠, 바이오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 집행을 실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2년간 VC업계는 호황을 맞았지만, 작년의 경우 가을까지 투자가 주춤했다”며 “작년에 정부에서 VC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기조를 살펴보고 판단하는 차원에서 주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책이 확대됨에 따라 한투파를 비롯한 VC사들의 투자재원들이 예년보다 풍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재원 확대는 곧 ‘투자영역의 확대’라는 과제를 안겨주는 것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분화 전략을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물론 한투파도 투자 분야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VC투자는 곧 중소기업 육성 등 벤처생태계 육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간 한투파는 투자했던 곳만 투자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문화콘텐츠 산업 투자 확대를 꾀하는 것도 산업의 급부상이라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투자분야 확대의 의미도 존재한다.

한투파 관계자는 “운용펀드 규모가 늘어나면서 투자영역의 지속적인 확대가 당사의 목표였다”며 “이를 위해 심사역의 투자경력 및 산업경력을 세분화해 GI팀(Growth investment), 바이오팀, 인터넷/소프트웨어팀, 부품소재팀 등을 운용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별 전문팀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그 결과, 바이오업종 및 게임 등의 콘텐츠 업종에 대한 투자가 다소 늘었다”며 “그간 보수적 투자를 실시한다는 지적을 타파하기 위해 이달에 결성된 콘텐츠팀을 필두로 문화(영화, 공연, 음방 등)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투파는 자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심사역량을 꼽는다. 산업별로 업계 최고의 심사역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작년말 기준 한투파는 17명의 심사역이 재직 중이며, 이중 12인이 해당투자경력이 10년을 넘는다. 한투파 측은”한투파의 강점은 투자심사역량”이라며 “투자이익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을 실현한 심사역이 11명으로 매년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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