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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현금서비스 수익비중 ‘최고’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1-12 21:09 최종수정 : 2014-01-14 17:17

‘카드 빅4’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기록 ‘눈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축소로 수익비중 감소세
카드론 수익비중은 현대·KB국민·삼성카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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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현금서비스 수익비중 ‘최고’
단기 카드대출 상품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갈수록 줄어든 반면, 카드론 사용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돈벌이’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카드대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카드업계의 노력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가 카드수익 중 카드대출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익의존도가 10%대를 기록하면서 ‘카드빅4’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의 카드대출 규제 압력 등으로 수익 비중은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 현금서비스 실적 줄어든 반면 카드론 사용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하나SK카드 등 주요 카드사 7곳의 카드대출 실적은 총 48조 569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조 5670억원(3.1%)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 한 점은 마이너스통장, 고리의 대부, 주택담보 등 온갖 대출로 가계 빚은 계속 늘고 있지만 과거 카드 사태의 주범 중 하나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은 완만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들 카드사의 지난해 상반기 현금서비스 실적은 34조5630억원을 기록,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38조540억원)와 비교해선 9.2% 가량 줄었다. 사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2002년에는 한해 이용액이 357조4652억원에 달했으나 2003년 카드 사태를 계기로 한도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줄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추정치)은 70조원으로, 이미 카드사태 직전 해인 2002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카드사의 또 다른 대출 상품인 카드론 이용액(여신금융협회 집계 기준)이 2002년 54조7302억원으로 정점을 치고 줄어들다가 2005년(8조24억원) 바닥을 찍고 다시 증가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일례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요 카드사 7곳의 카드론 실적은 14조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 810억원에 비해 무려 15.9%나 증가했다.

카드론 증가는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업계의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맹점수수료율 개편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줄어들자, 카드론 확대에 적극 나섰다.

예컨대 지난해 1월부터 9월 사이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6조 4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6218억원)보다 1314억원(2.0%) 줄었다. 특히 리스크관리가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한 카드론 영업을 강화했다. 신한카드 고위 관계자는 “경기 악화 탓인지 현금서비스 수요 자체가 줄었다”며 “가맹점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감소한터라 타개책의 일환으로 카드론 영업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민감해진 금융소비자의 성향에서 찾는 의견도 있다.

함정식 여신금융협회 카드본부장은 “예전에는 무턱대고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던 개인 회원들도 (급한 경우가 아닌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낮은 카드론을 찾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를 두고 금감원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카드사들이 프로모션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현금서비스가 카드론에 비해 늘어나는 상황보다는 차라리 낫지만, 카드사들이 굳이 과도하게 카드론을 유도하는 게 아닌지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 현금서비스 수익비중은 신한카드, 카드론은 현대카드, 각각 1위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이른바 ‘카드 빅4’ 가운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신한카드가 지난해 상반기에 53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수익 중 카드대출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도 27.1%로 가장 높았다.<표 참조>

지난해 상반기 카드대출 수익은 신한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3290억원), 삼성카드(3050억원), 현대카드(2750억원) 순으로 카드시장 순위와 같았다.

카드대출 수익 비중으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24.0%), 삼성카드(24.0%) 현대카드(23.0) 순이었다. 좀 더 세부화해 살펴보면 카드수익 중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익비중은 신한카드(12.0%), KB국민카드(8.0%), 삼성카드(8.0%) 현대카드(5.0%) 순으로 나타난 반면 카드론 수익비중은 현대카드(18.0%), KB국민카드(16.0%), 삼성카드(16.0%) 신한카드(15.0%)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카드대출 규제 등으로 지난해 카드사들이 대출성 자산에서 얻는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수익은 앞으로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대출 금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비교공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카드소비자가 대출 금리를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면 금리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초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데 이어 또다시 올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카드대출의 수익 비중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금리 인하 폭이 미미했던 일부 대기업 계열 카드사, 외국계 은행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대출 금리가 여전히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 1분기 기준 신용등급별 카드대출 금리 수준 등을 참고해 금리 인하 유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 일부 대기업 계열 카드사는 이미 내년 상반기 중 카드대출 금리 추가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금감원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시기는 1분기 실적 공시가 되는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1분기 기준 △신용등급별 대출 금리 △평균 대출 금리 △카드사 순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카드 빅4’ 카드대출 수익 비중 현황 〉
                                                                       (단위 : 십억)
주) 비용 차감 전, 카드수익 실적 기준 수치로 유형별 영업이익 집계치 부재
(자료 : 금감원 통계정보시스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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