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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낮아졌는데 고금리 대출은 여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12-22 21:18 최종수정 : 2013-12-25 20:55

저축銀, 중개수수료 상한제 정착
3분기 중개수수료율 3.34%, “상한제比 1.66%p↓”
9곳 저축은행, ‘30% 이상 고금리 비중 6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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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낮아졌는데 고금리 대출은 여전
올해 저축은행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올해 초부터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금융당국 및 정부 측에서는 저축은행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권고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에 저축은행 업무영역 확장을 담아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저축은행 발전방안’을 발표한바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9일 러시앤캐시가 가교저축은행 4곳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M&A 또한 연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에 변화가 이뤄진 가운데 지난 6월에 시행된 중개수수료 상한제는 어느정도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중개수수료율은 대출금리에 여파를 준다. 정부 및 금융당국이 서민들의 관련부담을 덜기 위해 전 금융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치권에서 대부업법 개정을 통해 상한금리를 연 30%로 인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에 러시앤캐시마저 가교저축은행 인수가 성공할 경우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돼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 현황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 올해 3분기 저축銀 중개수수료율 3.34%… 전분기比 2.13%p↓

지난 6월 12일 중개수수료율 상한제(5% 이하)가 도입된 이후 저축은행업계는 점진적으로 상한제를 적용해왔다. 22일 대출모집인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저축은행업계의 중개수수료율은 3.34%로 전분기(5.47%) 대비 2.13%p 인하된 상황이다. 올해 초만 해도 7%에 육박했던 중개수수료율이 불과 6개월만에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저축은행별 중개수수료율 또한 급락했다. 지난 1분기 가장 높은 중개수수료율을 기록한 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으로 20.6%였다. 2분기에는 S&T저축은행이 18.75%로 가장 높았다. 6개월 전만 해도 20%에 육박하는 중개수수료가 책정된 것. 그러나 3분기 저축은행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저축은행으로 4.85%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대다수의 저축은행들이 5% 이하의 대출중개수수료율을 나타내 상한제가 완전히 정착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신용대출 수수료율 또한 5%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신용대출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스타저축은행으로 4.97%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대명(4.92%)·대한(4.85%)·참(4.84%)·부산HK(4.72%)·키움(4.72%)·예가람(4.66%)·KB(4.62%)·고려(4.61%)·현대(4.56%)·한성(4.39%)·스마트(4.39%)·모아(4.30%)·청주(4.20%)·HK(4.13%)·친애(4.13%)·SBI2(3.93%)·인성(3.87%)·SBI4(3.87%)·아주(3.81%)·하나(3.76%)·유니온(3.48%)·공평(3.47%)·예신(3.09%)·예성(2.97%)·신한(2.5%)·SC(2.02%)·SBI3(1.67%)·한국투자(1.56%)·드림(1.37%)·세종(1.27%)·예나래저축은행(0.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중개수수료율 상한제에 맞춰 수수료율 인하를 실시해왔다”며 “3분기 들어 정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개수수료율 상한제 정착 불구… 30% 고금리 존재

중개수수료율 상한제가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아직도 30% 이상 고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곳의 저축은행은 30%대 고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예가람·현대·HK·고려·부산HK·모아·인성·스타·참저축은행은 30%대 고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고려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9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스타(93.3%)·부산HK(92.1%)·예가람(90.2%)·현대(86.1%)·HK(82.2%)·인성(78.0%)·모아(68.34%)·참저축은행(65.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SBI2(43.5%)·키움(41.50%)·SIB1(39.3%)·아주저축은행(30.61%) 등도 적지 않은 고금리 대출 비중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13곳의 저축은행에서 30% 이상 고금리 대출이 적잖이 실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개수수료율 상한제가 정착됐음에도 불구, 주요 저축은행들이 대부업체 못지 않은 신용대출금리를 유지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길이 멀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앤캐시를 위시로 대부업체가 중개수수료율 상한제 도입으로 인한 신규대출 금리 인하를 실시, 비교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러시앤캐시는 지난 7월 신규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연 29.9%로 인하했다. 리드코프도 지난 8월부터 우수고객 대상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기존 연 39%에서 29%로 10%p 내린바 있다. 여기에 최근 러시앤캐시가 가교저축은행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또 다시 대출금리가 인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금융권에 비해 저신용자 고객이 많아 관련 신용리스크에 따른 연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이뿐 아니라 금융당국에서 자산건전성을 위해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금융사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규제가 강화돼 대출을 중단한다면 저신용자들은 대출 받을 곳이 없어 더욱 막막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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