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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드사 경영합리화 노력’ 주문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11-27 21:32 최종수정 : 2013-11-27 22:36

카드대출 금리인하 등 수익성 하락 불가피
3분기 7개 카드사 순익 전년比 20.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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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드사 경영합리화 노력’ 주문
“카드매출 증가세 둔화와 카드대출 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 등으로 수익성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들 카드사가 경영합리화 노력을 기울이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장.

경기침체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그리고 일회성 요인 등이 겹치면서 지난 3분기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카드대출 금리 인하와 지속적인 업황 부진 등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 해짐에 따라 카드사의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전업 카드사에 대한 재무건전성 지표의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 3분기 누적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3520억원 감소 ‘왜’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3분기(2013년1월~2013년9월말)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은 1조362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7148억원에 비해 20.5%(352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에버랜드 및 비자 주식매각이익(세후)으로 각각 5350억원, 760억원을 거뒀지만 올해에는 신한카드의 비자주식 매각이익 880억원, 행복기금 채권매각이익(세후 추정액) 952억 등을 내는데 그쳤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영업활동 이익은 1조1796억원으로 모집비용 및 저금리 영향으로 인한 조달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1조1048억원)보다 6.8% 증가했다. 부가서비스 비용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경상적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모집비용 및 저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가서비스 비용은 3분기 2조360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지만 모집비용은 같은 기간 4550억원으로 22.9% 하락했다. 조달비용도 1조4965억원으로 전년대비 13.0% 감소했다. 카드사별 순이익 현황을 보면 신한카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감소한 5348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고, KB국민카드 역시 전년 동기 보다 73.2% 증가한 2604억원의 순익을 거둬 그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1회성 요인 소멸로 전년 동기 보다 67.4% 감소한 2380억원에 그쳤다. 현대카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1363억원, 비씨카드도 12.7% 증가한 997억원, 롯데카드는 7.2% 감소한 933억원 거뒀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3분기(누적)에 712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올해 4억원의 순익으로 내 흑자로 전환됐다.

◇ 연체율 하락 등 자산건전성 지표 양호

반면 이들 전업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은 연체율 하락 등에 따라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9월말 현재 우리카드를 포함한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98%로 지난 6월말에 비해 0.05%p 하락했다. 카드채권 기준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도 1.72%로 6월말 보다 0.10%p 하락했고, 이중 신용판매(1.02%) 및 카드대출(2.97%) 연체율은 6월말에 비해 각각 0.07%p, 0.13%p떨어졌다.

또한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9%로 6월말 보다 0.3%p 상승했다.

9월말 기준 카드사의 총 자산은 78조5000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1조3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43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5조7000억원이 늘어났다.<표 참조> 9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422만매로 휴면카드 정리로 6월말에 비해 1112만매가 감소했고, 체크카드는 6월말보다 768만매가 줄어들며 9604만매를 기록했다.

◇ 4분기 카드사 수익 전망도 불투명

이 같은 업황 부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김동현 여전감독1팀장은 “카드사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저신용ㆍ한계 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4분기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과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조치 시행 등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요인이 내재돼 있다”고 경고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수익성 하락 문제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여신금융협회 최현 카드부장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경기침체로 카드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카드대출 금리까지 인하되면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업 카드사 경영기획부문 임원은 “가맹점 수수료율에 이어 대출 금리까지 금융시장의 가격결정에 당국이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금융당국이 이런 지적을 고려해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업계의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해 카드사의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카드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 보다는 자체 비용절감 노력 및 고비용 구조의 합리적 개선 등을 통해 경영효율화 노력을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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