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외국계자산운용사의 선진자산운용노하우와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영업채널의 윈-윈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27일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은행그룹인 UBS와 지분 51%를 양도하며 합작을 진행중인 대한투신운용을 비롯 우리크레딧스위스, 신한BNP파리바, 농협CA투신운용 등 국내 운용사와 합작업무를 체결한 곳은 10여 곳에 이른다.
이 외에도 JP모건, ABN암로 등이 본격적으로 국내 자산운용업계 진출을 준비중이다.
현재 외국계 운용사와 합작해 영업중인 국내운용사들은 대부분 상품운용은 외국자산운용사가 도맡고 있고, 마케팅과 판매는 국내운용사가 담당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상품운용 리스크 능력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다양화되고 전문화 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진정한 동북아 금융허브를 위해서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의 합작을 시너지 효과로 활용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합작을 준비중이거나 이미 외국계 합작운용사와 영업중인 업계관계자들은 대부분 상호간 합작제휴가 도움이 된다는 낙관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직 합작사들과의 구체적 시너지에 대해서는 논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외국자산운용사와 합작영업중인 시중 자산운용사 대표는 “대부분의 외국자산운용사들이 국내현지 사정을 많이 배려해주고는 있지만 솔직히 상호간 의견을 100% 모두 수용하기는 힘들다”면서 “또 업계에 영어가능한 국내인력들의 부족으로 인력채용의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국내자산운용업계와 외국자산운용업계의 투자철학이나 환경 등의 트렌드에도 어느정도 차이가 존재해 서로간의 이해상충여부를 모두 만족시키기엔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