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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정보유출·충당금 부담에 순익 감소…건전성·조달 관리 총력 [2025 금융사 실적]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31 15:48 최종수정 : 2026-03-31 16:30

사이버 침해 사고 비용·회원 이탈 겹쳐 수익성 악화
조직 안정·신뢰 회복 과제… 중장기 체질 개선 추진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사진제공=롯데카드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사진제공=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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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롯데카드가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비용 증가와 회원 이탈, 경기 둔화에 따른 건전성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새로 선임된 정상호 대표는 사고 수습과 대내외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은 가운데, 조달 구조 다변화와 자산건전성 관리, 플랫폼 전략 강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8% 감소한 수준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업황 변화와 함께 향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사이버침해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용 증가·이용 감소 겹쳐… 영업이익 30% 감소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고객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수익성 감소와 회원 이탈이 발생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 해킹으로 인해 롯데카드 외원 약 297만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으며, 이 중 약 45만명은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뒤 롯데카드는 24시간 콜센터 운영과 카드 재발급 등으로 정보보호예산 180억원을 사용했으며, 향후 5년간 정보분야 분야에 약 1100억원을 투입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2월 열린 회의에서 롯데카드에 대해 과징금 96억2000만원과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해 올해도 사이버침해 사고에 따른 비용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고객 이탈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는 전체 회원 수는 953만3000명으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 966만3000명 대비 13만명 감소했다.

사고 대응 비용 증가와 회원 이탈이 겹치면서, 수익성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1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1% 감소했으며, 국내 외원들의 신용카드 이용액도 전년 대비 1.0% 줄어든 108조5993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영업부문별 실적으로 보면, ▲일시불 전년 대비 0.39% 소폭 증가한 81조3211억원 ▲할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6조4617억원 ▲카드론 전년 대비 18.3% 감소한 4조6650억원 ▲현금서비스 전년 대비 3.6% 감소한 6조1514억원 등 전체적으로 이용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 회원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한 3조2315억원을 기록했지만,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6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줄었다.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정보유출·충당금 부담에 순익 감소…건전성·조달 관리 총력 [2025 금융사 실적]

연체율 상승·충당금 확대… 조달 다변화 가속

롯데카드는 지난해 경기 둔화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부담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채권비율은 2.22%로 전년 대비 0.4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전년 대비 7.4% 증가한 848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카드는 조달 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조달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롯데카드는 3억 달러 규모의 ESG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해당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구조로, 글로벌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외화 조달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조건을 확보해 조달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영 체제 정비도 병행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상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회사 측은 정상호 대표에 대해 “롯데카드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사정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 수습과 수익성 회복, 대내외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저금리 차환 및 해외 ABS 발행 등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디지로카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와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중장기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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