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재보험사인 스코르가 S&P로부터 낮은 등급을 받아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손보사들의 내년도 재보험 특약 갱신이 더욱 어려워 질 전망이다.
세계 9위의 규모인 스코르는 AIG나 뮤니크리, 스위스리에 비해 리딩컴퍼니는 아니지만 국내사들과 많은 재보험 계약을 하고 있는 중견 재보험사이다.
스코르의 신용도 하락은 이 회사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이며 국내 손보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올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국내 손보업계로서는 또다른 암초를 만난셈이다.
스코르는 S&P 로부터 최근 신용 등급 BBB-를 받았다.
이 등급은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이 재보험 거래를 하지 않는 등급이다.
국내 손보사들은 해외 재보험사중 신용 등급이 BBB이상인 회사만 거래하고 있다.
스코르는 지난해 재보험 계약으로 큰 손실을 기록, 올해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손보사의 관계자는 “스코르가 많은 손보사들과 다양한 물건의 재보험 거래를 하는 회사로 국내사가 재보험 갱신할 때 큰 도움을 주었던 회사”라며 “이번 신용도 하락으로 스코르가 위축 될 경우 내년도 국내 손보사들의 재보험 특약 갱신이 상당히 힘들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스코르는 경영구조개선과 자금 유치등 향후 대책방안을 발표하는 등 떨어진 신용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워낙 재보험 경기가 안좋은 탓에 쉽게 신용도를 올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손보사들은 예년보다 일찍 재보험 갱신 업무를 준비하는 등 스코르 신용도 하락에 따른 후 폭풍에 대비하고 있다.
박정원 기자 pjw@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