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생보사의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가 대폭 수정된다. 이로인해 예정이율 인하를 통한 이차부문의 보험료 조정과 함께 사차부문에서의 보험료 조정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특히 경험생명표 수정은 내년 1월 표준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과 함께 새로운 가격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사들은 이미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상품 가격 산정은 물론 상품 포트폴리오 등 전략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경험생명표는 통계청이 2년 주기로 작성하고 있는 국민생명표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생명보험사들의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사망률을 말하는 것으로 평균 5~6년에 한번씩 작성된다. 또 직전 사업년도의 5~6년 동안 보험 가입자들의 평균 사망률을 분석함으로써 정확한 보험료 산정의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내년 경험생명표 개정작업을 위해 사전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라며 “이러한 기본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개정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험생명표는 보험료 산정시 예정이율과 함께 사차부문을 결정하는 부과사업비의 하나다. 보험사들은 이 부과보험료에 비차 예상 사업비인 영업 사업비를 더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이로인해 경험생명표가 변경될 경우 보험료의 대폭 수정은 물론 상품 포트폴리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험 사망률이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반영함에 따라 현재까지 적용해오던 보험료의 변경이 불가피한데다 보장, 저축성 보험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인하돼 상품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
일반적으로 경험생명표가 개정되면 보험료가 인하될 것이라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보장성보험의 경우 만기일이 길어져 보험료가 인하되지만 저축성보험의 경우 통상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경험생명표는 지난 82년에 직전 사업년도 5년치의 보험 가입자 평균 사망률에 따라 간이 경험생명표가 작성됐다. 이후 지난 92년과 97년에 한번씩 개정 작업을 거쳐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